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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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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E 2022. 6. 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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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만일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그 처음 표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나중 표적의 표징은 믿으리라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나일 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라 네가 떠온 나일 강 물이 땅에서 피가 되리라
[출애굽기 4:8-9]

 

하나님께서 주신 표적이라 하여 모두가 믿고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믿지 않는 사람이 있고, 그 다음 표적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있고, 표적을 두 번이나 보이셔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은 표적을 보이면 다 믿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표적을 보여도 믿지 않으면 다른 표적의 표징을, 그래도 믿지 않으면 나일 강 물을 떠다가 땅에 부으라고 하신다.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표적을 보고도 믿지 않을 것까지도 아신다.

그리고 그 다음 해야할 일을 알려주신다.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출애굽기 4:10-16]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모세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채우심을 믿지 않는다.

자신의 연약함, 무능함을 토로한다. 말을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고 하신다.

 

그러나 모세는 보낼 만한 자를 보내라고 한다. 그러자 하나님은 말 잘하는 '아론'을 언급하신다.

그가 모세의 입을 대신할 것이라는 것이다. 아론이 모세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의 입과 함께 계실 것이고, 모세가 아론에게 할 말을 주면 아론이 모세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말 잘하는 자로 만드실 수도 있고, 하나님이 직접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아론을 통해, 모세를 통해 이루신다. 말을 잘 못하는 모세도 쓰시고, 말을 잘하는 아론도 쓰시는데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믿지 않고, 그로 인해 고통당하는 백성이 있다. 

 

그러나 끝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신다.

 

 

기록하는 일을 맡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너희가 매일 만드는 벽돌을 조금도 감하지 못하리라 함을 듣고 화가 몸에 미친 줄 알고
그들이 바로를 떠나 나올 때에 모세와 아론이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출애굽기 5:19-23]

 

기록하는 일을 맡은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 시대의 MZ같다. 

옳은 일이든 가치있는 일이든 간에 자신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극도로 싫어하고 그것을 악하게 본다.

다른 사람들이 멋진 일을 한다면 먼 발치에서 응원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나에게 지장을 준다면 바로 결사반대한다.

눈 앞의 이익을 위해 공동체의 아름드리나무는 베어버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억울한 일을 호소하기 위해 나를 기다리게 한다면, 줄 서게 한다면, 길을 막히게 한다면, 내 앞을 가로막고 출근시간에 지장을 준다면 분노한다.

개인의 시간과 물질과 무언가에 타격을 입으면 용서하지 않는다. 워라벨은 중요하고, 자기 취향 물건들도 소중히 여기지만 예배드리기 위한 고난은 삶의 '방해'로 여긴다. 낭비, 비효율, 분주한 삶 가운데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은 잔소리, 꼰대, 스트레스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면서도 MZ에게는 욕을 먹어야 한다.

 

하나님께 제사하러 보내달라고 했다는 것을 알지만 바로에게 학대당하는 것은 억울하다.

어떻게 하면 덜 고통스럽게 세상의 종노릇을 할까 고민하고, 사람을 생각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겪는 고난을 내 것으로 여기지 못한다. 출애굽의 과정을 참지 못한다.

의를 위해 지는 희생을 인내로서 굳게 하지 못한다.

 

그들은 바로의 감독자들로부터 학대를 당한다.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은 그런 억울함을 바로에게 호소한다. 

'왕은 어찌하여 당신의 종들에게 이같이 하시나이까'

그들에게 왕은 애초에 '바로'이다. 하나님의 사명자에게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라고 말함은 그야말로 축복의 멘트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애굽 사람이 종으로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 소리를 내가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하셨다 하라

모세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나 그들이 마음의 상함과 가혹한 노역으로 말미암아 모세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출애굽기 6:5-9]

 

기록원 뿐만 아니라 신음한 당사자인 이스라엘 자손들도 모세의 말을 듣지 않는다.

하나님은 모세에게만 말씀하시고, 이스라엘 자손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는다.

 

가혹한 노역을 하고 마음이 상한 이스라엘 자손들도 모세의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바로에게 말하라 하신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들어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하라

모세가 여호와 앞에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 바로에게 명령을 전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시니라

[출애굽기 6:10-13]

 

 

이스라엘 자손도 안듣는데 바로는 듣겠는가. 

그러한 물음에 대해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과 직접 대화하고 하나님이 하신 말씀하시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을 수도 있다.

하나님은 동역자를 붙여주신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너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 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할지니라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팔십 세였고 아론은 팔십삼 세였더라

[출애굽기 7:1-7]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로가 처음부터 말을 듣지 않을 것과, 여러 심판을 내리실 것과, 결국은 그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실 것을 다 말씀하셨다.

말씀하셨고 들었지만 막상 상황을 보니 모세는 또 막막해진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상황을 보게 된다.

이스라엘 자손도 말을 안듣고 바로도 말을 안들어서 난감한 모세는 하나님께 또다시 같은 이야기를 한다.

내 말을 듣겠느냐고.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가축 곧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며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가축과 애굽의 가축을 구별하리니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고
여호와께서 기한을 정하여 이르시되 여호와가 내일 이 땅에서 이 일을 행하리라 하시더니
이튿날에 여호와께서 이 일을 행하시니 애굽의 모든 가축은 죽었으나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한지라
[출애굽기 9:3-6]

 

하나님이 급기야 돌림병으로 가축들을 죽이시는데, 애굽의 가축만 구별하여 죽게 하신다. 심지어 기한을 정하신다.

'내일 이 땅에서 이 일을 행하리라'

하나님은 돌림병이 미치지 못하게도 하시고 기한의 시작과 끝을 정하신다.

그리고 악성 종기가 생기게 하신다.

 

내가 이번에는 모든 재앙을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내려 온 천하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네가 알게 하리라
내가 손을 펴서 돌림병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라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네가 여전히 내 백성 앞에 교만하여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느냐
내일 이맘때면 내가 무거운 우박을 내리리니 애굽 나라가 세워진 그 날로부터 지금까지 그와 같은 일이 없었더라
[출애굽기 9:14-18]

 

악인도 하나님이 세우신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기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시기 위해서 세우신다.

 

 

이제 사람을 보내어 네 가축과 네 들에 있는 것을 다 모으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릇 들에 있어서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들에게는 우박이 그 위에 내리리니 그것들이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
여호와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 사람은 그의 종들과 가축을 들에 그대로 두었더라

[출애굽기 9:19-21]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재앙을 피하고,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는 사람에게는 재앙이 임한다.

 

네가 만일 내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일 내가 메뚜기를 네 경내에 들어가게 하리니
메뚜기가 지면을 덮어서 사람이 땅을 볼 수 없을 것이라 메뚜기가 네게 남은 그것 곧 우박을 면하고 남은 것을 먹으며 너희를 위하여 들에서 자라나는 모든 나무를 먹을 것이며

[출애굽기 10:4-5]

 

우박으로도 남은 것이 있다. 그 혹독한 재앙 속에도 애굽에 식량이 남았다.

그것을 하나님은 메뚜기를 통해 치신다.

순서가 있다. 조금 남았다고 생각할 때 돌이키지 않으면 그 남은 것까지도 앗아가실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완악하게 하시면 그 모든 것을 빼앗기기까지 엎드리지 않는다. 끝까지, 파산까지, 멸망까지 가고야 만다.

 

백성에게 말하여 사람들에게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또 그 사람 모세는 애굽 땅에 있는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
[출애굽기 11:2-3]

 

바로는 듣지 아니하나 바로의 신하들의 눈에는 모세가 아주 위대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신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기적을 더하리라 하셨고
[출애굽기 11:9]

 

바로가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기적을 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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