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1] - 이민진
파친코 1 구상부터 탈고까지 장장 30년의 세월이 걸린 작가의 혼이 담긴 작품 "어디를 가든 썩어빠진 사람들이 있어.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야. 아주 나쁜 사람을 보고 싶니? 그럼 평범한 사람은 상상도 못할 성공을 안겨줘 봐. 언제든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한번 보는 거야." -69- 아버지는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엄마가 자기만큼 고기와 생선을 먹고 있는지 확인했다. 여름에는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수박을 먹여주겠다고 수박 밭을 일구었고, 매년 겨울이 돌아오면 가족들이 입을 외투 안에 채워 넣으라고 깨끗한 솜도 잊지 않고 사 두었다. 아버지는 혹시라도 솜이 부족하면 자기 옷에는 솜을 새로 채워 넣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117- "니한테는 세상에서 젤 상냥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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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1.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