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맛 변했다”
bhc 인수 후 잡음 끊이지 않는 아웃백
bhc그룹에 인수된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 인상에 온라인에는 품질이 저하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값에 먹을 수 있던 런치(점심) 세트 주문 시간도 2시간 단축됐습니다.
bhc그룹은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최대주주로 있는데 이 법인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입니다. 사모펀드가 아웃백을 인수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제품 품질, 고객 서비스가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2022년 3월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은 최근 런치 세트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3시로 단축했습니다.
런치 시간에는 수프와 메인 메뉴, 과일 에이드, 커피 등을 저녁 시간보다 저렴하게 판매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셈.
아웃백 입장에서는 저녁 시간으로 소비자를 유도해 높은 객단가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bhc그룹은
“과거 점심 장사가 잘 돼서 오후 5시까지 런치 타임을 늘렸으나 (브레이크 타임이 짧아서) 직원들이 근무하기 촉박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직원들의 근무 편의를 위해 매출 감소를 각오하고 점심 시간을 줄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근에는 ‘bhc와 아웃백 의혹’ ‘아웃백 근황’ 등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bhc그룹이 아웃백을 인수한 뒤 비용 절감을 위해 메뉴를 개편했다는 내용입니다.
식재료를 아웃백에서 만들어 쓰는 대신 공장에서 완제품을 납품받고, 직접 갈아 만들던 과일 에이드를 완제품으로 변경하며, 기브미파이브 등 일부 메뉴에 감자 튀김 대신 치즈 스틱이 나간다는 게 게시글 작성자들의 주장입니다.
해당 게시글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져나갔고 “립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준 것 같다” “투움바 파스타의 새우가 작은 새우로 바뀐 것 같다” “1년에 한번씩 가던 곳인데 이렇게 바뀌니 추억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bhc그룹은 아웃백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전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기존 아웃백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근거 없는 악성 루머”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감자 튀김의 경우 물류 대란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치즈스틱으로 임시 제공하고 있지만 공급되는 대로 감자 튀김을 제공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치즈스틱의 원가가 기존보다 높아 원가 절감이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bhc그룹 측은 “투움바 파스타의 새우가 칵테일로 바뀌었다는 것은 사실 무근으로 인수 전과 동일한 새우를 사용하고 있다”며 “립 제조 방식이 그릴에서 전자레인지로 변경됐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bhc그룹은 작년인 2021년 11월 국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아웃백을 2000억원대에 인수했습니다.
아웃백의 2020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878억원, 236억원입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40억원 수준으로 EBITDA의 6배를 몸값으로 받았습니다.
사모펀드가 이익 극대화만 추구하다보니 아웃백 논란 확산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아웃백은 작년 11월 인수 이후 주요 메뉴 22종 가격을 평균 6.2% 인상했다. 2020년 10월 가격 인상 이후 1년여 만이었습니다.
bhc는 지난 2018년 치킨 기름 등을 둘러싼 본사와 가맹점의 갈등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bhc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bhc가 공급하는 해바라기 오일 국제 가격이 2012년보다 37% 떨어졌는데 가맹점에 비싸게 공급하고 있으며, bhc의 영업이익률(27%)이 교촌·BBQ 등 다른 경쟁사의 3~4배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bhc가맹점주협의회는 2018년 해바라기 오일 차익을 편취했다는 혐의로 bhc 본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bhc는 이듬해 입장문을 내고 “이미 법원 등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bhc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과 함께 타사보다 높은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치킨값을 7.8%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경우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려 기업을 되팔고 수익을 챙기는 게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되거나 매장 운영 방식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출처:
biz.chosun.com/distribution/food/2022/03/17/DSHQMEDEOBFVNHW7K5CMWGN6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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