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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광고] 식용유 값 올라 광고 줄인 60계 긴축재정

Business/Market

by 다시E 2022. 7. 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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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계치킨 광고 포스터. /장스푸드 제공

 

이영자 광고가 사라졌다

 

장스푸드, 식용유 가격 인상에 광고비 3분의 1로 줄여
매일 가맹점에 18ℓ 식용유 무상공급 - 올 초 대비 75% 가격 올라
bhc는 해바라기유 공급가 61% 인상, 60계 치킨은 본사가 식용유값 인상분 떠안아 대조
장조웅 대표 “8월까진 광고 축소 집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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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 기름 60마리만. 맛~있는 60계 치킨”.
2018년 말 시작된 이 광고 카피는 최근까지 계속, 오히려 더 많이 귓전을 울리며 스마트폰을 들지 않을 수 없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60계치킨을 운영하는 장스푸드가 광고비를 확 줄였기 때문입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달 장스푸드의 TV광고 집행비는 전월의 30% 수준입니다.

하루 세 번 이영자씨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이제 한번으로 줄게 됩니다.

장스푸드는 지난해 매출의 35%를 광고에 쓴 광고 시장의 큰 손이었습니다. 

그전엔 연매출의 절반도 광고를 집행하는 비용으로 썼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60계치킨을 만든 건 8할이 ‘매일 새 기름 60마리만’이라는 광고 카피 덕”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2018년 말 260곳 수준이었던 60계치킨 가맹점은 2019년 440곳으로, 2020년 600곳으로 늘었습니다. 

가맹점이 늘면서 회사의 매출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2018년 11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258억원, 2020년 314억원이 됐습니다.

장스푸드는 600여곳 가맹점으로부터 가입비를 받고 매월 로열티를 받아 돈을 법니다. 

더는 광고가 필요없다는 판단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유는 완전히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기름. 식용유 값이 너무 올라 광고를 줄이는 긴축재정에 나선 것이죠.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업소용 식용유인 ‘오뚜기 식용유 18ℓ’ 1개의 온라인 최저가는 현재 7만7000원을 넘습니다.
지난달 온라인 최저가 5만4500원과 비교해 42% 뛰었습니다

사조대림 해표 식용유 18ℓ도 같은 기간 4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용유 가격 상승은 장스푸드에 특히 큰 타격이 됐습니다. 

‘매일 새 기름 60마리만’이라는 광고를 지키기 위해 매일 18ℓ 기름 한통을 가맹점에 무상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폐유를 직접 수거해 갑니다. 

하루 지난 기름을 다시 쓰는 경우를 미연에 막기 위함입니다.

2020년 기준 60계치킨 가맹점은 600곳입니다. 

이들 가맹점에 매일 18ℓ 기름 한통씩을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현 시세 7만원 기준 하루 4200만원이 드는 것으로 계산됩니다. 

식용유 1통 가격이 4만원이었던 시절과 비교해 기름 공급으로만 75%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이죠.

장스푸드는 올해 광고 집행비 규모를 더욱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식용유 1통을 4만원선에 구매해 공급하고 수거한 폐유를 1만5000원선에 되팔아 왔는데, 식용유 가격의 상승에도 폐유 판매 가격은 1만5000원선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용유 구매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입니다. 

식용유의 원재료가 되는 대두 시세는 줄기차게 오르고 있기 때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12월 선물 기준 국제 대두 가격은 부셀(1부셀=27.22㎏)당 1630.5센트로 올 들어 21.32% 올랐습니다.

장조웅 장스푸드 대표는 

“광고가 고객들을 사로잡으며 지금의 60계치킨을 만든 것은 맞지만, 일단 줄일 수 있는 것이 광고비 밖에는 없었다”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일단 오는 8월까지는 광고 집행비를 3분의 1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장스푸드가 가맹점으로의 식용유 무상공급을 멈추고 식용유 판매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지난 5월 이미 시세에 맞춰 가맹점에 공급하는 카놀라이유 가격을 올렸고, bhc는 튀김유로 쓰는 해바라기유 공급가를 61% 인상했습니다.

공급가 인상은 곧장 가맹점에 부담으로 돌아갑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며 식용유 값 안정화를 위해 대두유 수입 할당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용유 값이 하루빨리 정상화돼 기름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치킨집 사장님들이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처:

biz.chosun.com/distribution/food/2022/07/07/OUYSNAT7JBGSZBLT5KHKLRYOE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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