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까지 공습…대형마트 “알리, 클릭 습관될까 무서워”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 배달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뿐 아니라 대형마트도 중국발 공습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은 마트들이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최근 가장 공들이고 있는 영역입니다.
2024년 3월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를 채용해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산 상품을 판매하는 ‘K-베뉴’ 채널에서 입니다. 이날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열자 상단에 ‘MD의 픽’이라는 큰 배너가 보였습니다. 가장 첫 번째 뜨는 상품이 부산 대저 토마토입니다. 2.5㎏을 원래 가격 2만7800원에서 59% 할인된 1만13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입점사가 모이면 판매 품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직 국내 물류 체계를 갖추지 못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중소 판매사가 플랫폼에 직접 입점해 제품 판매와 배송을 맡는 오픈마켓 방식을 택했습니다. 배송 소요 기간은 3일 정도입니다. 다른 생활용품 등과 마찬가지로 ‘초저가’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입점업체에 수수료를 아예 안 받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타 플랫폼과 비교해 배송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며 “입점·판매 수수료가 없으니 입점 업체들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선식품을 주 무기로 내세운 대형마트들은 알리익스프레스의 카테고리 확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와 차별화를 위해 수년 동안 신선식품 수급·판매·배송 노하우와 인력을 확보한 덕에 당장 큰 위협으로 느끼지는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전문가들도 현 단계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가 자리 잡았고,
마켓컬리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대형마트들 역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다. 또 소비자들이 질 높은 서비스에 익숙해져 직매입, 자체 물류센터 없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산지부터 진열까지 모든 단계를 분석해 개선하고,
이마트는 20여 명의 바이어로 이뤄진 과일팀과 수산팀이 꾸준히 농가와 포구를 돌며 고품질 제품을 확보하는 등 마트들은 저마다 신선식품 강화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가파른 성장세로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가격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알리를 클릭하는 쇼핑 습관이 자리잡을까봐 알리가 무서운 것”고 말했습니다. 이에 업계는 발빠르게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수수료 0%를 내걸고 입점사 모집에 나선 이후 롯데온은 디지털 가전 일부 제품의 판매 수수료를 9%에서 5%로 일괄 인하하는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정부 규제에 시선집중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뿐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기획자(MD) 채용 공고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데다 연내 국내 물류센터 건립, B2B(기업 간 거래) 전용몰인 ‘알리익스프레스 비즈니스’ 도입도 앞두고 있어 한동안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업계는 긴장 태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1·2위인 쿠팡(2022년 기준 점유율 24%)과 네이버(23.3%)의 지난 1월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각각 0.8%, 1.8% 늘어나는 동안 알리익스프레스는 증가율 113.7%를 기록했습니다. 단, 네이버 수치는 쇼핑 외 목적의 사용자도 포함했습니다. 1년 전에는 알리익스프레스 사용자 수가 쿠팡 사용자의 9분의 1 수준이었지만 최근 4분의 1로 좁혀졌습니다.
지속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의 불법 상품과 가품 판매 등이 논란이 되는 만큼 제품 신뢰도 문제와 정부의 규제 여부는 변수입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바로 규제를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에는 강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품질 논란에 대해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고객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고객 편의를 위해 해외직구 상품 외에도 신선식품을 취급하게 된 것”이라며 “품질 논란은 직구 오픈마켓 제품에 대한 것이지 직접 검수하는 K-베뉴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joongang.co.kr/article/2523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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