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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코인 채굴기] 가상화폐 전당

Economics/Cryptocurrency

by 다시E 2021. 6. 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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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이란 광산에서 금을 캐듯 컴퓨터로 특정 연산 프로그램을 가동해 가상화폐를 버는 것을 뜻합니다.

예술의전당 지하 설치된 가상화폐 채굴기 /전용기 의원실 제공

  • 예술의 전당 가상화폐 채굴기

예술의전당은 올해 예산 기준으로 214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공공기관입니다.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기관이 ‘채굴의 전당’이 될 뻔 했습니다.

국내 대표 공연장 예술의 전당 지하에서 가상 화폐 채굴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에 따르면 

예술의 전당 전기실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원 A 씨가 지난해 말 

서예박물관 지하에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기를 설치했다가 발각됐습니다.

예술의전당 시설관리팀 직원 A씨가 집에서 보관하던 가상 화폐(이더리움) 채굴기 2대를

폐쇄회로(CC)TV까지 없어 은밀히 작업이 가능했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 몰래 들고 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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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서예박물관 지하 전기실에 채굴기를 설치했습니다. 서예박물관은 콘서트홀이나 오페라하우스에 비해 인적이 드문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예술의전당은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 한가람미술관과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서예박물관까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공연장과 미술관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지요.  A씨는 이 가운데 공연장 콘서트홀이나 오페라하우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문 서예박물관 지하 전기실을 보관 장소로 택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인 2020년 10월 입니다. A 씨는 총 2대의 채굴기를 설치했고,

2개월 만에 순찰 중이던 직원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반입하고 한 달쯤 지난 뒤 직원A는 채굴기 2대를 전기실에 설치하고 몰래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전기실 직원들만 찾는 지하 공간에 컴퓨터 본체, 그래픽 카드, 공기 순환기(서큘레이터) 등 채굴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전력은 전기실에서 끌어왔고, 모니터는 예술의전당 비품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넷은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서 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난 1월 12일까지 48일 동안 채굴기를 가동해서 채굴한 가상 화폐 이더리움은 대략 63만 원입니다.

예술의 전당이 추가로 부담한 전기료는 30만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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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위원회에서 A씨가 벌어들인 금액을 산출하는 과정은 이러합니다.

실제 가동한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48일 동안 계속 가동한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그리고 채굴량과 당일 종가를 통해서 채굴 금액을 산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A씨가 채굴한 가상화폐(이더리움)을 대략 63만원어치로 산출한 것입니다.


채굴기를 몰래 설치하고 운영한 사실이 알려진 A 씨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A 씨가 쓴 전기료 30만 원도 모두 환수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집에서 보관하던 이더리움 채굴기 중 2대를 판매할 목적으로 서예박물관 지하 전기실에 갖다 놓았다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연말 가상화폐 시세가 급등하자 채굴기를 가동해 수익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A 씨는 인사위원회에 제출한 확인서를 통해 "가상 화폐 채굴기 2대를 반입·설치·운용해서 회사의 전력 자산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회사 규정을 위반하고 명예를 훼손한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확인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진=전용기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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