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업무 공간은 업무 외에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철학 하에 최고의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직원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기업들이 복리후생의 하나로 최고 수준의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업체에서 시작된 개발자 모시기 전쟁이 IT업계를 중심으로 심화되면서 연봉 인상 릴레이가 전 산업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 금융을 추진 중인 금융업계 등에서는 개발자 구인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예전부터 일상적인 일이며 지금도 빅테크 기업이 전 세계의 IT 인재들을 모두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나 최적의 근무조건을 내걸고 개발자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젊은 IT 인재들은 회사를 선택할 때 고액 연봉이나 성과 보상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근무여건 등을 중요시한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은 어디서든 비슷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에 대한 조직의 관심과 배려를 좀 더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기업으로서는 직원들이 마음껏 헤엄칠 수 있는 물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근무 중에 해결해야 할 식사 문제입니다.
스타트업 플레이팅은 ‘훌륭한 음식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미션을 가지고 6년 전 창업했습니다.
초기에는 셰프들이 만든 요리를 배달하는 B2C 사업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사내식당이 없는 기업에게 셰프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배송과 배식 그리고 수거까지 풀서비스하는 ‘셰프의 찾아가는 사내식당’이라는 B2B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급호텔이나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으로 구성된 22명의 셰프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필요한 기업에 도시락이나 케이터링 등의 형태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플레이팅은 현재 강남과 분당권을 서비스 영역으로 하는 키친을 3개 운영 중이고 망원동과 성수동에 하나씩 증설 중에 있습니다.
고객사는 주로 IT기업이나 스타트업들입니다.
약 40개의 기업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고객사 100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명 프로그램의 메뉴가 식단에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들이 밖에 나가서 식사하는 것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오피스가 몰려 있는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점심시간이 매우 혼잡합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맛집에 가서 줄 서서 먹고 돌아오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커피 한 잔 할 여유도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되기 때문에 점심식사 후에는 생산성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많은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식사를 사내에서 해결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직원 수가 많은 기업들은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나 장소 확보 등의 부담이 커서 웬만한 기업은 엄두를 못 내는 실정입니다.
플레이팅은 이러한 시장을 타깃팅해 초기 투자 비용이 없으며 도입이나 해지에 대한 부담도 없는
‘구독형 오피스 케이터링’ 모델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우선 셰프들이 명예를 걸고 음식을 통해 만족과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식단의 다양성이나 퀄리티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팅은 스스로를 콘텐츠 회사라고 생각하고 다양하며 유니크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성황리에 종영된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에서 외국인에게 제공한 맛있는 전통음식을 바로 그 주의 메뉴로 재현합니다. 고객사의 직원들은 지난주 TV 프로그램에서 본 음식을 회사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워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한 고등학교 영양사가 교내식당에서 각종 비용을 절감한 돈으로 학생들에게 랍스터를 제공한 사실이 화제가 되었는데 플레이팅도 깜짝 이벤트로 사내에서 랍스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콘텐츠 구성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메뉴의 구성은 한식에 주로 포지셔닝되어 있지만 700여 가지 레시피를 가지고 있어 최소 두 달간 메뉴가 겹치지 않도록 일주일 단위로 계속 큐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점심 케이터링을 구독하는 회사가 많은데 8000원 또는 1만 원의 가격으로 최고 수준 셰프들의 음식을 사내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만약 고객이 제품 퀄리티를 궁금해 할 경우 정식 계약을 하기 전에 20명 정도 시식회를 무료로 진행하거나 2주 정도 단기 계약해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한 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본 계약을 맺을 수 있게 합니다. 계약 전환율은 무려 97%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대변해 줍니다.
한편 오피스 케이터링 서비스를 사내에서 받으려면 그만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또한 회사 내에 그런 공간이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플레이팅은 이러한 문제를 공간 컨설팅을 통해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의실로 운영하던 곳을 복합 공간으로 변모시켜 점심시간에는 식사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테이블과 취식 도구를 모두 세팅해 줍니다. 물론 식사 후에는 말끔히 수거와 철거를 실시해 다시 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도 반신반의하는 고객들을 위해 크지 않은 공간에서 어떻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오피스 케이터링 라운지’인 ‘플레이팅 라운지’도 개설했습니다. 특히 신규 오피스로 옮기면서 상담을 해오는 경우에는 인테리어 레이아웃부터 식사할 때 직원들 동선까지 같이 고민하는 등 시작 단계부터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수평과 수직이 공존하는 조직문화
플레이팅의 비즈니스 모델은 현장 기반의 업무가 많아 수직적인 문화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특색으로 이야기되는 오픈된 자유로운 문화도 추구하고 있어서 수평적인 문화와 수직적인 문화가 공존합니다.
예를 들어 셰프 조직은 수직적이어야 사고 위험이 적고 맛과 퀄리티가 유지되면서 원가 관리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더 셰프들끼리는 오픈 마인드로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받아들이면서 협업하는 수평적 구조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채용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셰프들, 특히 좋은 경력을 가진 셰프들은 플레이팅의 방식대로 일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인재들은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신 플레이팅이 주목한 점은 자신의 가게를 차리기 원하는 대다수 셰프들의 꿈입니다.
사람은 모두 자기를 위해서 일할 때 가장 몰입합니다.
그러나 평생 음식만 바라보고 탐구하던 사람들이 모두 경영 마인드나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목적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경영자 마인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셰프들이 창업할 경우 회사 사정이 되면 투자를 하겠다고 장려해 왔고 실제로 나가서 개인 음식점을 차려 성공한 직원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마음먹은 대로 안 된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 땐 플레이팅으로 다시 받아들였습니다.
플레이팅은 회사 내에서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내부에서 성장하고 책임을 맡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키친을 4개 정도 더 늘릴 계획이 있기 때문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3개의 키친에서 부팀장을 하던 셰프를 새로운 키친의 팀장으로 격상시켜 조직의 성장과 함께 개인의 비전도 커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스마트 혁신을 추진하는 푸드테크 기업
전 산업계가 디지털 혁신을 최대 경영 이슈로 삼고 있듯이 F&B 산업에서도 푸드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플레이팅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잔반의 내용을 자동 측정해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골목식당’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음식의 잔반을 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한 말에서 힌트를 얻어 스마트 음식물 쓰레기통을 구상했습니다.
음식을 버릴 때 인공지능을 활용해 어떤 음식이 얼마만큼 버려졌는지 자동으로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 구성원들의 취향을 분석해 그 결과를 메뉴 개발에 반영하거나 제공하는 음식량을 조절해 만족도를 높이려는 것입니다.
또한 키친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정부 지원 사업에 공급 기업으로 참여해 스마트 공장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셰프들이 식재료 가격 조사나 발주 등의 비효율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메뉴 개발과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입니다.
플레이팅이 목표로 하는 것은 식재료를 수급해서 그것을 전처리하고 손질 후 조리, 포장해서 배송한 후 식사를 차리고 치우는 것까지 일련의 모든 프로세스를 정보화하는 것입니다.
즉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서빙 후 뒤처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랫폼을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키친, 스마트한 물류, 스마트한 공급망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대량 조리하는 키친에 적합한 솔루션을 모든 호텔이나 뷔페, 구내식당에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오피스 케이터링 비즈니스의 성장과 함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밀키트 시장에도 주목해 B2C 비즈니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명 ‘극신선 간편식’으로 당일 조리, 당일 배송되는 간편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냉장 간편식의 점유율이 8~9%밖에 되지 않아 플레이팅은 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레인지로 조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스토랑에서 주문해 먹는 듯한 제품 퀄리티를 구현하고 배달 음식보다 저렴한 가격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 미래 성장 모델로 집중 육성해 갈 계획입니다.
출처: www.chiefexe.com/news/ArticleView.asp?listId=Mjk4Mnx8bGltaXRfZmFsc2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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