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을 통칭하는 말로,
이들은 최신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고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습니다. ‘포미(for me)족’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MZ세대는 ‘플렉스(Flex)’와 ‘쇼핑 하울’을 유행시킨 세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는 명품 소비가 급증한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울>
인터넷 방송에 구매 후기 및 품평 컨텐츠의 제작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하울(haul)'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였습니다.
주로 특정 제품 혹은 브랜드의 제품을 다량 구매한 후 제작자 나름의 방식으로 품평하며 제품에 대한 솔직한 사용후기를 다수와 공유하는 것을 '하울'이라고 합니다.
특정 브랜드나 물건명, 하울의 대상이 되는 카테고리 뒤에 ‘하울’을 붙여 ‘럭셔리 하울’, '화장품 하울', ‘인터넷 쇼핑 하울’ 등과 같이 사용되지요.
일종의 ‘언박싱(unboxing)' 영상이 진화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언박싱 영상은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포장을 풀고(unbox) 제품을 작동시켜 보면서 장단점을 품평하는 컨텐츠를 지칭했습니다.
제품의 개봉 과정과 사용후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하울 영상은 기존의 언박싱 영상과 유사하지만,
동영상 제작자가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다량의 제품을 구매한 뒤 개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블로그, SNS 등에 기재된 제품 및 서비스의 사용후기를 참고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늘면서 하울 컨텐츠도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하울의 대상이 되는 제품들은 구매비용과 제작비용이 고가인 경우가 많아 컨텐츠 시청자는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지만, 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출처: 두산백과
게다가 리셀링 문화를 통해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활발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명품을 되파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실제 한정판이나 소장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재테크의 일환입니다.
‘샤테크(샤넬+재테크)’, ‘롤테크(롤렉스+재테크)’ 등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2030세대가 새로운 소비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골프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명품 시장으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패션업계 역시 MZ세대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백화점 3사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매장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명품 소비 만큼은 때아닌 상승세를 맞았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국내 3사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나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명품 매출이 7월에는 32.5%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1월 21.9% ▲2월 45.7% ▲3월 89.0% ▲4월 57.5%를 기록했으며, 명품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국내 주요 백화점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명품 소비의 확산에는 MZ세대의 역할이 컸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에서 MZ세대의 비중은 2019년 49.3%에서 지난해 50.7%로 증가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2018년 43.8% ▲2019년 48.6% ▲2020년 65.8%, 롯데백화점은 ▲2018년 38.2% ▲2019년 41.4% ▲2020년 44.9%로 20~30대 명품 매출 비중이 매년 상승했습니다.
명품업계도 디지털 환경에 친숙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커머스로 영토를 넓혀가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데, 비대면 구매의 확산세가 맞물리며 그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은 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이 중 명품 시장 규모는 1조5957억원으로 전년대비 10.9%의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모바일 커머스 채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구찌, 발렌시아가, 버버리, 티파니 등 많은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을 정도입니다. 기존에는 명품업계들이 품위 유지를 위해 온라인은 커녕 아울렛에도 입점하는 것을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요즘 시대가 변한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단순 매출을 뛰어넘어 MZ세대의 일상에 파고들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마케팅을 선도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글로벌 패션 명품 브랜드 구찌, 루이비통, 버버리, 디올은 네이버 제트(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의상과 신발, 가방 등 패션 아이템을 판매합니다.
MZ세대를 잡으려면 그들의 세상 속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소통을 통해 친숙함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현실에서는 수십, 수백만원을 웃도는 패션 아이템이지만 가상현실에선 1000~4000원만 지불하면 살 수 있습니다.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월 이용자 400만명, 거래액은 월 2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틈 타 해외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트렌비는 명품 최저가를 알려주는 기능에 구매, 배송까지 접목시킨 모바일 플랫폼입니다.
상품 가격과 관세를 합쳐 고객이 최종 결제하는 금액을 제시하고, 할인 혜택과 깜짝 세일 등을 알려주는 기능도 더해 3만5000여개 브랜드, 160만개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최근 해외 부티크 매장의 명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부티크’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유럽의 명품 부티크 매장을 그대도 옮겨온 형태로, 현지에서만 판매하는 명품 아이템을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머스트잇은 국내 명품의 주요 소비층이 원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한층 다양하고 유니크한 아이템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도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머스트잇은 올해 말까지 부티크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상품 수를 10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규모가 큰 유럽 현지 부티크들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출처: 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5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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