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무신사

Business/Commerce

by 다시E 2021. 5. 21. 17:59

본문

728x90
반응형

무신사,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으로 2001년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시작한 무신사는 우리나라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유니콘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무신사가 지난 2021년 5월 3월 기업가치 2조 5000억원을 인정받았습니다. 세콰이어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300억원을 추가 투자받으면서입니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창업 20년 만에 기업가치, 입점사 수, 연간 거래액, 누적 투자유치액 등에서 패션 이커머스 분야 국내 1위가 됐습니다.

 

앞서 무신사는 2003년 커뮤니티에서 '무신사 닷컴'으로 발전했습니다.

2005년에는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선보이며 차근차근 성장 계단을 밟았습니다.

기존 웹사이트에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온라인 편집숍에 발을 들인 것은 2009년입니다.

또한 무신사는 2012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그 다음해 연간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2018년에는 거래액이 4500억원까지 급증했습니다.

2019년 무신사의 해외 역직구 규모는 연간 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신사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패션 커머스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단순히 옷만 파는 곳이 아니라 이른바 '패피(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놀이터'로 불립니다. 차별화된 자체 룩북과 사진 등을 선보이고, 자체 매거진에서 콘텐츠를 발굴하며 패션 트렌드를 주도했습니다. 이런 무신사의 성공은 예견된 일이라는 게 업계 평가입니다. 무신사가 2조3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지요.  


조만호 대표

2001년 조 대표가 무신사 커뮤니티를 만들었을 당시 그는 신발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단순히 신발이 좋아 개설한 커뮤니티는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로 통했습니다. 그는 이 곳에서 유명 브랜드의 신발 사진을 공유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18년 전 그는 동대문에서 카메라 한 대를 메고 스트리트 패션을 촬영해 공유하며 커뮤니티 활동을 취미로 즐겼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커지기 시작하자 고민 끝에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는 무신사 닷컴을 설립하며 패션 커뮤니티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후 그는 커뮤니티를 온라인 패션 편집숍으로 탈바꿈시키며 또 다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현재는 편집숍뿐 아니라 동대문에 패션 전문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오프라인 편집숍인 '무신사 테라스'도 선보이며 패션가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조 대표가 무신사를 2조원대 기업가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단순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 플랫폼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2018년 말 기준 조 대표의 지분은 77%입니다. 이번에 평가 받은 기업가치가 2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조 대표의 지분가치는 약 1조80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투자 계약이 마무리되면 조만호 대표에 이어 세쿼이아캐피털은 무신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섭니다. 해당 VC 투자 전 무신사의 주요주주는 한국투자증권·엘비인베스트먼트·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3500개가 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5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누리고 있다"며 
"단순히 패션 편집숍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투자자들이 반길만한 투자처"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신사의 특징:

 

무신사는 MZ세대(1980~2000년대생)가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가 모여있는 ‘온라인 편집숍’ 입니다.

회원 800만명 중 40세 이상은 10%에 불과합니다. 70%가 10~20대. 학창시절부터 무신사와 함께 큰 ‘무신사 키즈’들이 주 이용자입니다.
 
· 3세대 대표주자 : 국내 이커머스는 3세대로 나뉩니다. 네이버·쿠팡 등 가격 경쟁 위주의 1세대 코모디티(Commodity), 컬리·쓱 등 식품·신선배송의 2세대 그로서리(Grocery), 패션·뷰티 등 한 분야를 좁고 깊게 파는 3세대 버티컬(Vertical). 버티컬은 많은 브랜드를 다루면서도 ‘일관된 스타일’을 판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중 패션 버티컬은 쿠팡 등 종합몰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

이용자가 가격보다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서입니다. 무신사는 이 시장 1인자 입니다.
 
· 거래액 1.2조원 :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3319억원, 영업이익은 456억원입니다. 거래액은 1조 2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6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입점 브랜드 수도 2000개에서 5700개로 급증하며 파죽지세의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에 인수된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거래액 7500억원·입점사 4000개)를 큰 차이로 앞섭니다.

 

버티컬 플랫폼에는 취향이 같은 사람이 모입니다. 이들끼리 떠들고 어울리는 놀이터가 된다면, 플랫폼 확장도 수월합니다. 탄탄한 사용자 커뮤니티 기반은 지금도 무신사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경쟁력입니다.

 

· 선(先) 커뮤니티, 후(後) 상거래 : 무신사의 전신은 2001년 당시 고3이었던 조만호 현 무신사 대표가 만든 프리챌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입니다. 여기에 2005년 패션 웹진 ‘무신사 매거진’, 2009년 물건을 파는 ‘스토어’가 붙었습니다. 팬덤에 가까운 충성고객이 많은 이유입니다.
 
· 디자이너 우대 :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외면받던 시절부터 무신사는 이들을 위한 플랫폼을 고민했습니다. 신진 디자이너 키우기에 적극 나섰고 커버낫(연매출 600억원), 디스이즈네버댓(연매출 200억원), 쿠어(연매출 120억원) 등이 무신사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 이색 콜라보 : 과자, 주류, 게임. 모두 무신사 입점사들과 콜라보 상품을 선보인 업계입니다. 2019년 진로와 만든 ‘참이슬 백팩’을 시작으로, 이종산업과도 활발히 협업하며 상품의 재미와 경험을 구매하는 ‘펀슈머(Funsumer)’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쿠키런(데브시스터즈)와 무신사 입점사 '이벳필드' 콜라보 제품 [사진 무신사] 

 

 

최근에는 온라인 패션 편집샵 업계 1위인 무신사가 여성복 강화를 위해 스타일쉐어와 자회사 29CM 인수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지그재그·W컨셉 등 온라인 패션 편집숍이 카카오·신세계 등 대기업 품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온라인 편집샵 업계 1위인 무신사 역시 업계 내 합종연횡에 뛰어들었습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선점해 주 고객층인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무신사 vs 지그재그

패션 커머스는 많지만, 사업모델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대표적인 두 곳 무신사와 지그재그를 비교해 봅시다.
 
· 무신사가 백화점 편집숍 같은 ‘프리미엄 취향’을 강조한다면, 지그재그는 AI가 사용자 취향에 맞게 추천해주는 ‘기술’을 강조합니다. 무신사는 입점사에 물류·마케팅 전반을 지원하는 대신 20% 중후반대의 입점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 수수료로 번 돈이 지난해 매출의 37%(1228억원). 59%(1968억원)는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등의 매출입니다.
 
· 반면 지그재그는 주로 앱 내 광고로 돈을 법니다. 입점사에게 받는 수수료는, 지그재그 결제시스템(Z결제)을 쓰는 경우에 한해 받는 5.5%(PG사 수수료 포함)가 전부입니다.

 


여성 패션은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여러 주자가 있지만, 남성 패션은 무신사 독주 체제 입니다. 

 

무신사 월 사용자(MAU)는 400만 명으로, 라이벌인 29CM(240만 명)이나 W컨셉(30만 명)을 압도합니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수익률 면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동대문에서 옷을 떼오는 쇼핑몰은 통상 원가의 1.2~1.4배 밖에 못 받지만, 브랜드 제품은 원가의 3~4배를 받는다""디자인·생산·유통을 직접 하는데다 소비자도 ‘부르는 게 값’인 시스템에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온라인 플랫폼 ‘갑질’ 논란, ‘갑’에 해당하는 무신사도 도마에 올랐죠.
 
· 국회 정무위원회는 네이버·쿠팡 같은 대형 플랫폼의 갑질을 예방하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만드는 중입니다. 지난2021년 4월 22일 정무위가 개최한 공청회에서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 부장은 “(무신사가) 입점 디자이너들에게 무료배송 정책을 강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신사는 “무료배송은 2009년부터 유지해온 정책이고 동의한 브랜드들만 입점한다”고 반박했습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