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마음속에 현실에 대한 저항과 자유에 대한 갈망이 생겨났다.
-411-
그러나 이윽고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고 무지개가 떴다. '4월의 푸르름을 입은 희망'이 미소 띤 얼굴로 손짓하며 말했다.
매일의 삶이라고 하는 회색 거미집에서 간간이 기쁨의 거미줄이 발견되었다. 레베카는 자연이 어떻게 추한 것들을 가리는지 보고 이따금 자연을 집으로 들여옴으로써 황량한 작은 집을 덜 황량하게 만들었다.
-411-
"너는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뿐이지만 유명한 대학들이라고 해서 항상 훌륭한 사람을 배출하는 건 아니야. 나는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아테네에 훌륭한 학교 세 곳이 있고 예루살렘에 두 곳이 있지만, 스승 중의 스승은 나사렛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나왔다는 것을 떠올리곤 한단다."
-355-
"그분이 잘못 생각한 거야. 나의 재능은 그리 대단하지 않아. 그리고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냅킨 속에 감춰두지 않는 한 어떤 재능도 전적으로 낭비되지는 않아. 네 재능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네가 생각지도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그들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어. 잔이 넘치면 주변의 흙이 촉촉해지는 법이니까."
-355-
엄마! 오늘 같은 날,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보고, 느끼고, 무언가를 하고, 무언가가 되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뻐요.
-417-
살아 있다는 건 모든 것을 보상해줘요.
-417-
살아 있다는 건 모든 것을 보상해줘요. 제 안에는 당연히 두려움이 있어야 하지만, 제겐 두려움이 없어요. 보다 강한 무언가, 바람 같은 무언가가 두려움을 쓸어갔어요.
-418-
너희에게도 새로운 삶이 시작될거야. 그러니 우리 희망을 가지고 서로에게 이렇게 말하자꾸나.
"미란다 이모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니야. 하느님이 그렇게 만드신 거지. 너도 하느님을 도와 열심히 노력했고, 하지만 미란다 이모는 거기에 필요한 자금을 댔고, 그것은 결코 무시할 게 못 돼. 특히 자신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렇게 했을 때는 말이야. 네게 알려줄 게 있단다, 레베카, 미란다 이모는 이 집을 네게 물려주었어. 벽돌집과 별채, 가구와 집 주변의 땅 전부를."
-431-
제인은 죽음도 어찌할 수 없는 일상의 의무를 하기 위해 부엌으로 돌아갔다. 죽음이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릴지라도 누군가는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침구를 정돈해야 하기 때문이다.
-432-
두려움은 분리 의식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내 편, 네 편을 가를 때 혹은 혼자라고 생각할 때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나 본질적인 면에서 우리는 분리된 존재가 아니다.
-439-
우리의 피상적인 자아는 우리가 혼자라고 생각하지만 참된 자아는 보다 깊은 차원에서는 모든 게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안다. 이것을 저자는 "우리는 모두 같은 왕의 자녀"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리고 "궁극적인 존재로부터의 분리를 느끼기 전에 그와의 합일을 의식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아이가 하느님을 발견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일 것"이라고 말한다.
-439-
레베카의 아름답고 깊이 있는 눈동자는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인 믿음을 떠올리게 한다.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나를 믿고 세상을 믿으며, 나와 세상을 떠받치는 존재의 근원을 믿기 때문이다. 레베카에게는 분리 의식이 없기에 자의식도 없다. "레베카는 늘 준비되어 있었고, 기꺼이 돕고자 했다. 그녀는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고, 사실 놀라울 만큼 자의식이 없었으며, 다른 사람들이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고 싶어 했다."
-440-
그러니까 자의식의 과잉으로 괴로워하지 않고 혼자라는 느낌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삶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바라건대 우리 모두가 두려움 없이 삶을 사랑하고 존재의 기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크나큰 자유 속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기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440-
레베카는 '기쁨의 장미'를 말한다. "새로운 생각이 났어. 우리가 노래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쓸 때 ... 대충이 아니라 아주 훌륭하게 해낼 때 말이야... 그게 우리에게 기쁨의 장미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꼭 예술작품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날마다, 매 순간 무언가를 창조한다. 생각을 창조하고 마음을 창조하고 행동을 창조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창조한다.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기쁨을 누리는 게 우리 삶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모든 게 잘되리라는 믿음, 모든 게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는 믿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441-
[파친코2] - 이민진 (0) | 2021.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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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1] - 이민진 (0) | 2021.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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