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AR, VR 기술의 총 집합체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를 5G 시대 '킬러콘텐츠'로 꼽고 생태계 조성에 나섭니다.
'세계 최초 5G' 만3년, 어디까지 왔나
3일이면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지 만 3년이 됩니다.
5G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비대면 시대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럼에도 논란은 '현재진행형'.
당초 기대에 못 미친 속도·품질·커버리지는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졌다. 5G의 현주소와 개선과제를 짚어봅니다.
* 5G 둘러싼 불만 또는 오해
국내 5G 가입자가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지만, '비싼데 안터진다'는 불만은 여전합니다.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는 농촌 지역 간 5G 서비스 격차도 여전합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5G를 가입했음에도 여전히 LTE로만 이용하는 가입자가 적지않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은 3G에서 LTE로 넘어갈 때도 반복됐습니다.
* '3년차' 맞은 5G...'LTE 3년차' 때와 비교해보니
실제 LTE 상용화 초기 기술적 문제가 적지않았습니다.
LTE가 안터지는 음영지역에서 3G로 자동전환하는 과정이 원활치 않았습니다.
이에 휴대폰 전원을 껐다 다시 켜기 일쑤였고, 데이터는 물론 음성통화도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가입자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당시에도 통신사들은 '전국 어디서나', '3G보다 5배 빠른 초고속 이동통신' 등의 문구로 광고를 했습니다.
가입자들의 불만은 LTE 상용화 1년 만인 2012년 말 99.9%를 커버하는 전국망이 구축되면서 빠르게 사그라들었습니다.
반면 5G는 3년차인 지금도 여전히 빈 공간이 많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통신3사 5G 가능지역 평균면적은 1만9044.04㎢로, 우리나라 전국토의 20%에 해당합니다.
5G 전체 기지국(19만8832개)의 40%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밀집돼 있어 '지방은 5G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계속되는 형편입니다.
이는 주파수 특성의 차이에 기인합니다.
LTE에 비해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기지국당 커버리지가 적은 5G는 LTE 대비 4.3배 이상의 기지국이 필요합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는 기지국 10만개만 깔아도 전국망 구축이 가능했지만 5G는 직진성이 강해 이미 구축된 장비 활용이 불가능하고 각 방향별로 최소 2개 이상의 기지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신3사는 2019년부터 3년간 26조원의 설비투자비를 썼습니다.
농어촌 지역에선 3사가 공동으로 설비를 투자해 올해 안에는 주요 85개 시도에서 5G 전국망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비싼 5G 요금제, 앞으로 더 저렴해진다
그래도 소비자 불만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주파수 특성 때문에 투자가 어려운 건 알겠는데 그건 통신사 사정이고, 아직 완비가 안된 서비스를 왜 더 비싼 값을 내고 써야 하냐"는 것입니다.
3년간 사실상 '시범서비스' 수준의 5G를 이용한 소비자들 중 일부는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소비자 불만은 기지국 확충과 품질 개선은 물론 5G 본연의 킬러서비스가 확충되면 서서히 완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요금제의 경우 점차 인하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일단 5G가 LTE에 비해 데이터 용량대비 요금은 낮습니다.
무선통신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의 경우 완전무제한 요금제에서 5G는 8만9000원, LTE는 10만원입니다.
저용량 데이터 요금제 기준으로도 5G는 5만5000원에 10GB가, LTE는 5만원에 4GB가 제공됩니다.
올해는 통신3사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다이렉트 요금제'가 더욱 확산하고, 하반기부터 알뜰폰 5G 도매대가 추가 인하와 듀얼심(e심)이 도입되면 전반적인 5G 요금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이동통신 세대 교체기 초반엔 쓰는 사람은 적은데 투자비가 많이 들어 요금제가 높게 나오는 편"이라며
"고용량 데이터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통신3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요금은 인하될 여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LTE만 써도 전혀 불편이 없으니까, 5G를 써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 SNS, 동영상보기가 전부인데, LTE로도 느리다거나 버벅거린다는 느낌이 든적이 없거든요."
서울 관악구에 사는 30대 A씨는 5G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 아이폰11 모델을 2년째 쓰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2년마다 습관처럼 휴대폰을 바꾸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럴 이유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5G폰을 이용한다 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누린다거나 크게 달라질 점이 없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이처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에서 5G 킬러 콘텐츠의 부재는 5G 확산의 걸림돌중 하나입니다.
3G에서 LTE로 넘어갈 때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전송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에 비할만한 체감요인이 5G에서는 마땅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 AR·VR 제대로 해보신 분? … 콘텐츠·이용자 기반 턱없이 부족
앞서 대표적인 5G 킬러앱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이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상 깊숙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단계입니다.
제대로 즐길만한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이용자 기반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초 메타(옛 페이스북)의 VR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를 국내에 유통하며 대중화를 앞당겼지만, 여전히 5G 보다는 가정용 인터넷 와이파이에 연결해 즐기는 이용자가 대다수입니다.
LG유플러스도 AR글래스인 'U+리얼글래스'를, KT는 VR서비스 '슈퍼VR'을 내놨지만 5G 활용도를 높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LTE 서비스의 경우 '영상 다운로드'라는 명확한 목표가 정해진 후 기술이 만들어졌는데 5G는 기술이 먼저 개발됐다"며
"사전에 킬러 서비스에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5G 네트워크가 상용화 되면서 3년 넘게 5G로 무엇을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몰입형 콘텐츠라는 특성상 지연율이 조금만 높아도 멀미를 유발하고 몰입감을 깰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에 가장 적극적인 사업자는 SK텔레콤입니다.
SK텔레콤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연내 암호화폐를 통한 경제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를 끌어들이겠다는 방침입니다.
KT는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인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지식재산권(IP),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가상자산을 만들어 메타버스 경쟁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숙명여대에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인 '스노우버스'를 열었습니다.
또 지난해 유니티코리아와 메타버스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연내 '가상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이밖에도 통신업체들은 5G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초연결, 초고속, 초저지연을 표방하는 5G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메타버스 외에도 로봇, 자율주행 등 새로운 혁신 산업이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마츠 그랜리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총괄이사는 지난 2월 열린 MWC22 개막 기조연설에서
"올해 5G에 연결되는 기기 수는 10억개에 이르고, 이를 기반으로
드론, 스마트시티, 풍력발전 등 다양한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news.mt.co.kr/mtview.php?no=20220402161138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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