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셔봐야 그릇도 사지”… 브런치 카페와 협업하는 덴마크 왕실 도자기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한 브런치 카페.
이곳의 주인공은 음식이 아닙니다.
사람들 시선은 유럽 명품 식탁, 의자, 식기로 향합니다.
프리츠한센 ‘드롭 체어’에 앉아
이케바나 화병에 담긴 꽃을 바라보며,
로얄코펜하겐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밖에 밀레, 스타우브, 이딸라, 스칸팬 등 고급 주방용품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주부 박모(34)씨는 “평소 눈요기만 하던 명품 가구와 식기를 직접 사용해 보니 갖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명품 패션·리빙 브랜드가 외식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에르메스 카페와 디올 카페가 각 브랜드의 고급 식기를 사용해 ‘인스타그램 맛집’으로 인기를 끈 데 이어 여러 명품 브랜드를 한데 모아 편집숍처럼 꾸민 체험형 레스토랑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들이 ‘본업’인 패션 또는 리빙 제품과 결이 다른 외식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선 식탁과 의자, 그릇 등 생활용품은 매장에서 단순히 구경하는 것보다 한 끼 식사를 통해 체험하는 것이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고가의 그릇을 덥석 사는 건 부담스럽지만, 직접 사용해 보면 얼마나 필요한 물건인지 꼼꼼히 따져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매장에서 먹거리를 제공하는 브랜드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시계 브랜드 제이콥앤코는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과 협업해 오는 2022년 5월까지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서 팝업 바를 운영 중입니다. 방문객은 바텐더가 제공하는 칵테일을 마시며, 우수고객(VIP)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지난달 청담동에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육가공 식품 판매점인 샤퀴테리(Charcuterie) 샵으로 외관을 꾸몄으며, 2층에서는 버거와 맥주를 판매합니다.
아울러, 음식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미각·후각·시각·촉각 등으로 보다 직접 느껴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패션 매장에 들어설 경우,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렌드 전문가인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는
“브랜드를 경험하는 가장 강렬한 감각이 바로 미각과 후각”이라며
“어린 시절 입었던 옷을 성인이 된 이후로 꺼내 입진 않아도, 맛있게 먹은 음식은 계속 그리워하다 다시 찾게 되듯이 맛으로 경험한 이미지는 소비자에게 오랜 기간 각인된다”고 말했습니다.
레스토랑·카페 공간 인테리어를 통해 브랜드의 감각을 뽐낼 기회도 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개인의 일상을 드러내는 일이 늘어나면서,
새롭고, 멋진 장소를 방문하는 경험도 플렉스(flex·과시) 대상이 됐습니다.
덕분에 방문객이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홍보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남다른 경험 소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방문한 인기 식당 또는 명소를 SNS에 공유하며 과시하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명품 재화는 쉽게 살 수 없어도, 명품이 제공하는 식사를 통한 ‘작은 사치’는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기 때문에 브랜드의 이미지를 대중적으로 알릴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음식은 온라인 쇼핑과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들이는 유인책이기도 합니다.
특히 ‘집콕’ 장기화로 최근엔 다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오감을 자극하는 매장 경험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기업은 갈수록 고객에게 감각적 경험의 기억을 심기 위해 애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joongang.co.kr/article/2505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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