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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제로금리 시대, 단기·고수익 추구하는 K-파이어족

Administration/Society

by 다시E 2022. 4. 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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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도 감수 … 단기·고수익 추구하는 K-파이어족
주식‧펀드 외 가상화폐 등 대체자산 투자↑

"중장기적 적정 수익 추구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람들의 자산관리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로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 시대에서 저축보다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투자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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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는 은퇴자산 마련에 대한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내 퇴직금이 줄어드는 꼴은 못본다"던 사람들도 퇴직연금 운용 방식을 좀 더 적극적인 스탠스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stance
1. (어떤 일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
2. (특히 스포츠 경기 때의) 자세

실제 근로자가 퇴직연금의 운용 방식을 결정하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적립금이 지난해 큰폭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인 2020년 말 증권사들의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51조5,359억원으로, 이중 DC형은 10조4,729억원에 달했습니다. 1년 전 7조1,762억원에서 45.9%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IRP 적립금 역시 4조6,013억원에서 7조4,546억원으로 62.0% 늘어났습니다.

 

퇴직연금과는 별도로 '주식 및 금융상품 투자'를 통한 은퇴자금 마련 비중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강한 경향성을 보였으며, 이들은 'K-파이어족'이라 불립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전국 만 25세~39세의 MZ세대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 세대의 경제 및 미래관의 특징으로 

△부의 축적 

△세대 내 격차 

△내집마련 

△노후준비 

△해외투자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키워드는 △과거에 비해 앞으로는 경제성장과 자산축적이 어려울 것(부의 축적)으로 보고 있으며 △고소득 밀레니얼(월소득 500만원 이상) 중 50.8%가 '부모 세대보다 많은 부를 쌓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저소득층(월소득 200만원 미만)은 이 비율이 16.7%에 불과했습니다.(세대 내 격차) △조사대상의 73%는 '젊은층이 자신의 소득만으로 집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느끼며(내집마련) △10명중 9명은 '노후준비를 스스로 해야한다'(노후준비)고 생각하는 등 노후준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3명 중 1명은 레버리지가 큰 해외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재무적 목표의 최우선 순위는 '주택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과 '은퇴자산 축적'이 꼽혔습니다.

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가 앞 다퉈 투자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투자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지만 동시에 저금리 환경 및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불안감과 박탈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밀레니얼 세대에게 '은퇴자산 축적'이 '결혼자금 마련'보다 중요한 재무적 목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습니다.

 

 

  •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로 '파이어'

코로나19 이후 변동성 장세 속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 열풍은

재테크에 크게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투자를 하면 수익을 보고' '돈이 복사되는' 증시 및 가상화폐 시장으로 뛰어들게 만들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이어족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성이 큰 투자로 수익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한방을 통한 인생역전을 꿈꾸는 파이어족이 늘어난 것"이라며 선후관계를 되짚었습니다.

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K-파이어족의 투자 방법은 주식이 92.8%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 등 저축(63.9%), 부동산(43.2%), 펀드(38.5%), 가상화폐(19.3%) 순이었다"며 "전체적인 투자방법은 같은 연령대인 MZ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식과 펀드 같은 투자형 상품에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자하고 예적금 등 저축과 같은 안정형 상품에는 더 적게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통적 투자방법 외에도 가상화폐(19.3%), 달러(15.8%), 금(12.1%) 등 다양한 대체자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K-파이어족의 조기은퇴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성장입니다.

"2억원을 투자 했는데 400억원이 됐다"

"90원이었던 코인이 9,000원이 됐다" 등 세 자릿수 수익률을 뛰어넘어 네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큰 수익을 실현하고 은퇴하는 직장인의 이야기가 매스미디어를 타고 퍼졌습니다.

한때 인생역전의 대명사였던 '로또' 복권도 814만5,060분의 1의 확률을 뚫고 1등에 당첨되어도 서울 아파트 한 채 값 정도이거나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로또에 당첨 되더라도 회사는 다닌다"라는 분위기였는데, 가상화폐의 눈이 뒤집히는 수익률은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가능케 만든 것입니다.(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용면적35㎡·41평 초과의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106만원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0만명이었던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올해 159만명으로,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이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 8조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가상화폐거래소 4곳의 거래금액은 1,486조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액(357조원)의 네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 단기적 고수익보다 중장기적 적정 수익 추구해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조기은퇴는 누구나 가능하지만 단기적 고수익을 목적으로 특정자산에 집중하는 투자 행태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은퇴 이후 원하는 삶의 방식을 정확히 알고 그에 필요한 목표 은퇴자산을 설정 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정석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적없이 고수익을 쫓는 투자는 큰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최근 자산가격 폭등에 눈이 높아져 단기에 승부를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자산시장 환경은 언제든 나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무리한 투자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GWM센터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1년 동안 주식에서 부동산, 가상화폐까지 이어지는 자산버블 과정에서 포모 현상까지 겹치며 많은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크게 벌고 (은퇴해) 편히 살자는 생각을 한다"며 "작년까진 가상화폐보단 주식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지만 최근엔 비트코인에 이어 각종 알트코인에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과열인 자산에 투자해 더 큰 수익을 보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기대수익이 높은 저평가 우량 주식에 비중을 할애 해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포모증후군(고립공포감) :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 또는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소외된 것 같은 공포감')

 

 

출처:

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28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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