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 예비족들에게, 로망을 품기는 쉽지만 실패담은 쓰다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젊었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해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해, 늦어도 40대에는 퇴직하려는 이들을 가리킵니다.
조기 은퇴라는 달콤한 개념은 파이어족이란 유행어로 익숙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막연한 동경만으로 파이어족이 그저 빨리 퇴사하고 여유로운 상태로 살 수 있는 자유롭고 부유한 상태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오해에 솔깃해서 이미 많은 파이어족 선배들이 실패한 곳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면 성공담뿐만 아니라 실패담과 오해들을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귤마미'는 제주에서 일주일 살기를 실행하던 중에 파이어족에 관한 브이로그를 남깁니다.
감귤마미는 1인 기업가이자 노마드족입니다.
온라인으로 사업하고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크게 없어서 파이어족을 하기 위해 따로 공부와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경제적인 자유가 파이어족의 가장 큰 유인 요소인데 감귤마미는 이미 독립적인 경제적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거나 쇼핑을 크게 하고 싶을 때 파이어족을 위해 관두고 싶진 않습니다.
또한 보다 큰 이유는 지금 하는 일에 사명감이 있습니다.
단순히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감귤마미처럼 내가 지금 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다고 믿고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감귤마미는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자아실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파이어족을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강해진 세대이기 때문에 직장에서 수동적으로 모든 시간을 쓰는 것에 저항감을 느낄 수밖에 없지 않나. 단순히 놀고먹고 시간을 막 쓰고 싶어서 파이어족을 희망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합니다.
좀 더 주체적으로 시간을 쓰고 싶고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파이어족이 유행하는 게 아닐까요.
미국에서 한국에 온 지 2년 된 카메론 워드는
"파이어 운동에 대해 오해가 많다. 주위 사람들이랑 이야기할 때 틀린 지식이 많은 것 같다. 파이어족 준비가 너무 어렵거나, 너무 늦었다고 속단하는 등 이런 오해들에 대해 반박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가장 흔한 오해를 5가지로 요약해서 이야기해줍니다.
카메론 워드의 이야기는 결국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늦지 않다는 것.
부분적으로라도 경제적 독립이 삶에 많은 장점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또한 파이어족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아주 중요하니, 새로운 조기 은퇴 방법이나 틀린 지식을 발견할 때 공유하는 게 좋습니다.
40세에 자산 70억 원을 달성했는데 실패?
이해가 안 되는 이상한 말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면 왜 실패라고 말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파이어족 전문 유튜브 채널인 '싱글파이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한 강용수 씨는 월 700만 원의 자본소득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만들어 조기 은퇴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공허와 무료함이 문제였습니다.
자유를 얻으면 무조건 행복할 줄만 알았던 파이어족의 일상은 막상 경험해 보니 삶의 목표가 없어 무료하게 흘러가기만 했습니다. 은퇴 후 자유가 주어졌을 때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계획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 모른 채 빨리 은퇴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최근 강용수 씨는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70억 원이던 자산이 120억여 원으로 크게 불어났지만, 은퇴 후에 하고 싶은 일이나 목표를 찾을 때까지 파이어족은 유보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초짜프로_젊은 은퇴'의 운영자는 기존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해석을 내세웁니다.
많은 사람이 재테크를 통해 거액을 모은 다음에 해야 하는 것, 경제적인 준비가 완벽하게 된 다음에 실행하는 것이 조기 은퇴라고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말합니다.
파이어족이란 직장과 국가라는 2인조 강도에게 자신의 인생을 빼앗기는 대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퇴사하고 이후를 도모하는 걸 말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방도는 필요하지만 가장 선행되어야 할 우선 과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다소 극단적이고 무모하게 느껴지지만, 설득력이 있습니다.
돈을 평생 쓸 만큼 벌어놓고 은퇴한다면 기존의 은퇴 방식과 다를 바 없습니다.
지금의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은퇴를 대하는 방식이 다른 게 당연합니다.
기성세대의 은퇴에 대한 개념을 그대로 적용하는 건 오류라는 이야기입니다.
출처:
popcornnews.net/3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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