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지난 2021년 6월 4일 이사회에서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이로써 유일한 범 LG가의 여성 오너 경영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구지은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캘리스코와의 거래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범LG그룹 급식기업인 아워홈의 주주총회가 예정되어있던 4일, 범 LG가의 유일한 여성 오너 경영인이라는 이정표를 쓴 구지은 대표는 2016년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된 오빠 구본성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언니인 구미현, 구명진 씨와 함께 경영권 분쟁을 불사했습니다. 세 자매의 지분은 당시 60%에 육박해 구본성 전 부회장을 압도했지만 당시 장녀인 미현 씨가 막판에 중립을 선언하면서 구 전 부회장의 승리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었었습니다. 2016년 1월 구지은 전 대표가 아워홈에 복귀했지만 결국 밀려나 외식기업인 캘리스코 대표로 이동했습니다. 구본성 부회장과 구지은 전 대표는 이후 계속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이번 역시 구본성 부회장 측 역시 경영권 방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양측의 치열한 대결이 예고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개최된 주주총회에서는 구지은 대표가 자매인 구미현·구명진 씨와 지분을 합쳐 우호 세력을 이사회에 대거 편입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아워홈의 관계기업 캘리스코로 물러난지 5년만에 구지은 대표는 아워홈의 수장으로 복귀했지요. 아워홈의 경영권을 두고 오빠와 동생이 5년여간 벌인 ‘남매의 난’은 막내 구지은 대표의 승리로 끝난 것입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 중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동생인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의 공격에 해임되면서 삼녀인 구지은 캘리스코 전 대표가 5년 만에 경영권을 탈환했습니다.
1967년생인 구지은 대표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와야트코리아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2004년 아워홈에 입사했습니다.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아워홈에 입사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구자학 회장의 자녀 가운데 유일한 경영 참여였습니다.
구지은 신임 대표는 아워홈에서 수년간 임원으로 재직하며 외식사업 등을 진두지휘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10년 이상 아워홈의 외식 사업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사보텐 매장 확대와 타코벨의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성공시키며 아워홈의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구지은 대표가 입사한 2004년 아워홈 매출은 5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 1조 4000억원으로 늘은 바 있습니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구지은대표는 2015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하지만 부사장 승진 첫 해에 구지은 대표는 돌연 보직에서 해임되었습니다. 구지은 대표가 CJ그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기존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지은 대표는 보직 해임된 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에
“그들의 승리. 평소 일을 모략질 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 것”이라며
“또다시 12년 퇴보, 경쟁사와의 갭은 상상하기도 싫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장자 승계를 유지하려던 구 회장의 의지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우 LG경제연구원에 재직했으나 이전까지 아워홈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었습니다. 경영과 무관한 일을 하던 오빠 구 부회장은 2016년 3월 아워홈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9개월 만에 아워홈 경영권까지 꿰찼습니다.
구지은 대표 입장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아워홈 남매는 사사건건 부딪쳤습니다.
(2019년에는 아워홈이 캘리스코에 대해 식자재 공급 중단을 통보했고 구지은 대표가 이에 반발하며 법적 공방을 벌였습니다.
구지은 대표의 언니이자 아워홈의 3대 주주인 명진 씨는 캘리스코에 대한 식자재 공급 중단 결정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법원에 주주 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오빠 구본성 부회장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법정 다툼 끝에 캘리스코는 식자재 공급 업체를 신세계푸드로 바꾸게 됐습니다.)
당시 구지은 대표는 외식업을 분사한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겨 와신상담했습니다.
그리고 5년만에 구본성 전 부회장의 실적 부진과 보복 운전 등 사회적 물의가 겹치자
자매들이 의기투합해 왕좌 탈환에 성공했지요.
아워홈은 구지은 대표 취임과 함께 언니인 구명진 씨도 캘리스코 대표에 오르며 범 LG가에 '자매 경영' 시대의 포문도 열게 되었습니다. 아워홈의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6%로 가장 많지만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에 이릅니다.
자매들이 뭉치면 언제든 장남을 해임시킬 수 있는 구조였던 셈입니다.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는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성명문을 통해
“몇 년 동안 아워홈은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 왔다”
“신임 대표로 과거 공정하고 투명한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아워홈 구지은 대표가 선임되면서 유통가 딸들의 위상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물론 재벌 대기업에서 딸이 경영에 참여한 사례는 드뭅니다. 삼성가의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정도를 제외하면 2000년대 이후 여성 오너 경영인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마저도 남편과 함께 부부경영을 펼치거나 기업이 운영하는 문화 예술 분야에 국한된 사업을 이끄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딸들의 행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림자 같은 역할에 그쳤던 과거에서 벗어나 기업을 진두지휘하고 당당히 승계자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과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일찍부터 딸들에게 경영수업을 시켜왔습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아들 없이 자매만 두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엔 기업들이 딸 대신 사위에게 경영승계를 해왔다면(유통기업 중 대표적인 사위경영 기업은 해태제과와 골든블루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상과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서민정 과장은 코넬대를 졸업했습니다.
경영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서민정 씨는
2019년부터 아모레퍼시픽에 합류해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 전략팀 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세기의 결혼 이후 올해는 이혼으로 또한번 화제에 올랐습니다. 서민정 과장은 서경배 회장에 이은 아모레퍼시픽그룹 2대 주주입니다.
서민정 과장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은 2.93%이며 계열사인 이니스프리(18.18%)를 비롯해 에뛰드와 에스쁘아의 지분도 각각 19.52% 보유했습니다.
패션 산업은 딸들의 경쟁이 특히 치열한 업종입니다.
중견 패션기업인 형지, 세정, 한세엠케이, 영원무역의 2세 딸들은 각각 계열사 대표에 올라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사한 시기에 계열사 대표로 선임되며 패션업계의 여성 경영인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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