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오차이’에 분노한 대중…SBS ‘사내맞선’ 김치 PPL에 위로받다
“이런 광고는 환영이다”, “거부감 없다”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의 PPL(간접광고)을 본 시청자들 반응입니다.
화끈한 직진 로맨스로 화제를 몰고 있는 ‘사내맞선’이 PPL로 한국의 전통 음식 ‘김치’를 제대로 홍보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내맞선’은 가상의 글로벌 식품 기업 지오푸드(Gofood)를 배경으로 재벌 3세 대표 강태무(안효섭 분)와 식품개발팀 연구원 신하리(김세정 분)의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작품입니다.
PPL 상품은 CJ제일제당 비비고의 김치와 만두입니다.
강태무와 신하리는 회사 내에서 ‘능력자’ 캐릭터로, 거의 매회 두 사람의 일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때마다 김치와 만두가 노출된다. 가장 먼저 화제를 모은 PPL은 강태무가 미국 뉴욕에서 김치를 소개할 때입니다.
지난 5화에서 강태무는 지오푸드의 항아리 용기에 든 김치를 수출하기 위해 뉴욕 출장길에 오릅니다.
회의실에서 외국 직원들이 “단지 모양 용기를 굳이 고집하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강태무는 “보시듯이 단순한 패키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통 항아리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을 뿐만 아니라 전통 옹기의 과학적 원리를 재현한 필터와 밸브르 김치를 안정적으로 잘 발효할 수 있는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영어로 설명했습니다.
7화에서는 강태무가 지오푸드 직원들과 ‘만두의 세계화 전략’에 대해 회의하면서
“패키지 표기는 한글 이미지 살려서 영어로도 만두(MANDU) 저대로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상품이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비비고’ 로고도 그대로 노출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불편하지 않다” “이런 광고는 환영한다” “바람직한 PPL”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치가 중국식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의 일종이라며 ‘김치 종주국은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줬다는 것입니다.
또 네티즌들은 ‘사내맞선’이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인들에게도 ‘김치’와 ‘한글’이 자연스럽게 홍보될 거라 보고 있습니다.
앞서 작년 3월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으로 한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드라마들은 눈치 없이 중국풍 소품 또는 중국 식품을 등장시켜 대중을 분노케했습니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월병, 중국식 왕만두, 피단(중국식 삭혀먹는 오리알) 등 중국풍 음식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조선구마사’는 중국풍 소품 외에도 역사왜곡 논란으로 결국 폐지됐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tvN 드라마 ‘빈센조’는 중국 업체가 만든 비빔밥을 뜬금 없이 노출시켜 비난을 받고 결국 사과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게 당연한 건데, 왜 위로 받는 기분이냐”,
“앞으로 사내맞선 같은 PPL은 10분 넘게 나와도 본다”, “SBS는 1년 만에 확 바뀌었네”,
“PPL인지 알면서도 반감 없더라”, “작년에 빈센조 중국 비빔밥보고 화났던 거 사내맞선 김치로 풀렸다”,
“전 세계 사람들 다 보니까 한복도 나왔으면 좋겠다”, “김치 제대로 홍보되길”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출처:
chosun.com/culture-life/broadcast-media/2022/03/22/443FQF6YMZGLZD7XBGKKJ3BA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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