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무빙은 물류·IT 플랫폼 바로고가 2019년 9월 이륜차 제조사 KR모터스와 설립한 합작법인입니다.
조인트벤처
둘 이상의 당사자가 공동지배의 대상이 되는 경제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만든 계약구성체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공동지배’라 함은 계약합의사항에 의하여 경제활동에 대한 지배를 공유하는 것을 말하며, 조인트벤처의 중대한 재무정책과 영업정책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자 전체의 동의가 요구될 때 존재한다. 조인트벤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기업회계기준에서는 공동지배사업, 공동지배자산 그리고 공동지배대상만 제거 기업이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모든 조인트벤처는 다음의 두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① 둘 이상의 참여자가 계약합의사항에 의하여 구속을 받는다.
② 계약합의사항에 의하여 공동지배가 성립한다.
KR모터스의 자회사 케이알글로벌네트웍스가 무빙과 49억원 규모 이륜차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2019년 10월 25일 아톤이 물류 IT 플랫폼기업 바로고, 이륜차 제조기업 KR모터스와 합작법인 `무빙(Moving)` 설립에 참여하고 모빌리티 부문 핀테크사업에 진출하였습니다.
KR모터스는 실적만 놓고 보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난 2012년부터 7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2017년엔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최근까지도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2017년 당시 KR모터스는 대림자동차공업의 이륜차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종 합리화를 위해 일부 기종의 생산을 멈췄습니다다. 하지만 계획이 무산되고 라인업 재건이 늦어지며 손해를 떠안아야 했습니다. 적자 누적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돼 올 초에는 유상증자와 사모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KR모터스는 중고자동차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2019년 초 중국에 세운 공장을 돌리기 시작하며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모빌리티(eMobility) 시대를 맞아 기존 제조 역량에 IT기술을 접목한 신사업도 추진하여 무빙 설립 등을 하였습니다.
전기 이륜차를 개발한다고 하지만 아직 배터리 등 여러 문제가 해결된 전기 이륜차는 출시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KR모터스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7.2%에서 2019년(9월 기준) 5.1%로 크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생산량은 2019년 5000여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KR모터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제조 물량은 없다”며 “중국 합작사에서 만들어서 가져오고 OEM 제품도 수입해온다. 직접 만드는 제품 외에도 완제품을 수입 중이고 전기이륜차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 라이더는 어떤 오토바이를 선호할까?
배달 라이더는 어떤 이륜차에 관심을 가졌을까요. 이들은 운전이 쉽고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쿠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다나와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0년 8~9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스쿠터 브랜드별 판매 점유율에서는 혼다가 90%로 압도적이었습니다. 2위 야마하는 4.7%의 점유율을 보였죠. 3위는 대만의 SYM이 2.0%로 국산 대림오토바이(현 DNA모터스)의 1.9%에 근소한 차로 앞섰습니다. 단일 브랜드인 일본 혼다의 점유율에서 볼 수 있듯 국산의 명함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업체와 어깨를 견주고 국내시장의 80% 벽을 굳건히 지켜내는 국내 자동차업계와 달리 이륜차업계는 참담한 분위기입니다. 국내 생산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로 시장점유율마저 수입산에 밀립니다.
아톤
아톤은 국내 대형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핀테크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톤을 비롯한 3사는 신규 법인 무빙을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대출과 보험 등 금융상품 판매 중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습니다. 3사는 기존의 이륜 물류 업계에 특화된 신규 이륜차 모델을 개발 및 공급하며, 전용 솔루션을 통해 수집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였습니다. 특히 라이더에 특화된 이륜차 보험, 금융 상품을 통해 기존 배달 대행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의 대안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었습니다. 신규 법인 무빙은 배달 대행 라이더들의 운행 정보, 차량 상태 등의 데이터를 취합해 보험료 산정에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동남아시아의 선도 모빌리티 업체인 그랩(Grab)은 차량 호출 시장에서 금융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종서 아톤 대표-
전기모터 기반의 전기 스쿠터(EV) 모델을 개발한 뒤 해당 모델에 원격제어와 차량·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주행 정보, 안전운행 어시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륜차 전용 솔루션을 적용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륜차 전용 솔루션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는 향후 라이더 이륜차 보험과 라이더 금융 상품, 충전 스테이션, 커넥티드 고객관리 등의 영역에서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협약 당시 바로고 관계자는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얻는 빅데이터와 바로고만의 근거리 물류 노하우를 접목해 라스트 마일 생태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빙은 바로고의 자회사로 친환경 이륜차 공유 플랫폼을 운영합니다. 2021년 3월 30일 무빙은 지우종합상사와 배달대행 분야 e-모빌리티 인프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전기 이륜차 모델 ‘이쿠터’의 공식수입업체 지우종합상사는 무빙과의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국내 라스트마일 시장에 친환경 바이크 공급을 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현대일렉트릭
펌프킨(Pumpkin)은 국내 전기버스 충전기 분야에서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차지인(車之人)은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입니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무빙과 펌프킨, 차지인 등 국내 전기 모빌리티 충전분야의 강소기업들과 잇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 친환경 전력거래 및 고효율 전기충전소 솔루션 구축 등 신사업을 추진합니다. MOU를 통해 현대일렉트릭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발전사업자들로부터 수급해 이를 전동 이륜차, 전기 승용차, 전기 버스 등 E-모빌리티의 전기충전소 사업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무빙은 BSS 사업의 핵심 요소인 ‘전기전력’ 공급 주체를 현대일렉트릭으로 일원화합니다.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의 에너지관리 기술을 전기충전소 인프라에 접목해 전력의 효율적 사용을 돕는 전기충전소 운영 솔루션도 제공합니다.
무빙은 2019년 10월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 기업 바로고와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이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 벤처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배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라이더들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개발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무빙은 2020년 12월 7일, 이륜차 리스 업체가 등록한 공유 오토바이를 배달대행 업체가 대여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을 출범했습니다. 서비스 지역은 경기도 수원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무빙은 배달용 이륜차를 ‘공유’와 ‘구독’ 형태로 원하는 기간만큼 대여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무빙은 이륜차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친환경 전기 이륜차 보급 확대에 나섭니다.
무빙은 이륜차 대여 기간을 1개월 단위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의 1년 단위 리스는 라이더 중도 이탈 시 남은 기간 동안 리스비를 허브장이나 라이더가 온전히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무빙은 허브장과 라이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개월 단위 대여인 ‘공유’와, 1년 단위 대여인 ‘구독’ 서비스를 모두 제공합니다. 무빙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신규 라이더는 오토바이를 구매하기 위해 큰 비용을 들이거나 리스 오토바이가 납품될 때까지 대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빙은 100cc급 오토바이로 서비스를 시작해 친환경 전기 이륜차 공유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무빙은 내년 중 전기 이륜차 300여대를 무빙 플랫폼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손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무인 배터리 교환소도 주요 배달 거점마다 설치합니다.
모든 공유 이륜차는 배달용 보험인 유상운송종합보험에 가입된 상태로 무빙 플랫폼에 등록됩니다. 무빙은 현재 수원 지역 바로고 허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빙은 현재 국내 표준 e-모빌리티용 교체형 배터리 충전시스템(BSS)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한편,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2050년 이전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약속이자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급성장하는 라스트마일 시장 내 친환경 모빌리티가 빠르게 도입돼 RE100 을 이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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