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와 1인 가구 급증 등으로 배달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2021년 5월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9조 7354억원이던 온라인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7조 3336억원으로 1.8배 커졌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온라인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5조 93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조 4514억원 대비 71.9% 증가했습니다.
배달 중개 수수료를 둘러싼 가맹점과 배달기사, 소비자 간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가 배달 수수료를 낮춘 서비스를 내놨으나 성적표는 제각각입니다.
지자체 배달플랫폼의 핵심은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배달 수수료를 2% 이하로 내린 것입니다.
서울시는 2020년 6월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시했습니다.
신용카드와 같은 기존 결제 수단 외에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제로페이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제로배달 유니온의 특징은 민간 주도라는 점입니다.
참여하는 업체는
▲위메프오(위메프)
▲허니비즈(띵똥)
▲먹깨비(먹깨비)
▲만나플래닛(브르심제로)
▲스폰지(서울애배달)
▲위주(놀러와요 시장)
▲더맘마(맘마먹자)
▲로마켓(로마켓)
등 8개 사입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로배달 유니온의 배달 중개 수수료는 1.1~2.0%로 평균 1.78%입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6~12%인 기존 배달대행 업체 수수료보다 약 4~10% 포인트가 낮아집니다.
서울시는 제로배달 유니온 홍보 예산으로 13억 4200만원을 썼습니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유사 사업을 하는데 제로배달을 계기로 배달 플랫폼사의 수수료로 2%가 적절하다는 나름의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앱이 8개나 있어 혼란스럽고, 대형 배달앱보다 이용 가능한 가맹점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지도가 낮고 이용률이 저조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있어 공통 기업이미지(CI)를 만들어 배지 형태로 달거나 그루핑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북 군산시가 만든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는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지난해인 2020년 3월 출시해 1년여 만에 주문금액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가맹점은 1222개, 가입자는 12만 8677명에 달합니다.
경기도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배달특급’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울산의 ‘울산페달’, 대전의 ‘부르심’ 등은 시장에 늦게 뛰어든 만큼 아직 성적이 저조합니다.
"기존 배달앱과 가격 차이가 없고, 경기지역화폐로 결제하지 않으면 혜택도 크지 않아 이용하기가 망설여집니다."
높은 수수료 부과로 소상공인 피해 등을 야기한 민간 배달앱 시장의 독점을 차단하고 경기도내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경기도가 출시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정작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장점이 크지 않아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1년 6월 1일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 등에 따르면
107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인 배달특급은
수원과 고양·용인·화성·파주·오산 등 도내 18개 시·군에서 총 2만4천953개 업체가 가맹점으로 등록했으며,
가입 회원 수도 29만5천14명에 달합니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배달특급은 무상 광고를 비롯해 6∼15%의 중개수수료를 적용하는 민간 배달앱과 달리 1%의 중개수수료만 부과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경기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배달앱으로,
지역화폐로 결제 시 5%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소비자에 대한 혜택도 주어집니다.
덕분에 배달특급은 출시 5개월여 만에 누적거래 77만 건과 누적거래액 2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민간 배달앱에 미치지 못하는 시스템과 혜택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는 점은 물론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불편함이 잇따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수원시 권선구에서 한식집을 운영 중인 전병운(46)씨는 "민간 앱은 주소 등 주문정보가 자동으로 배달대행사 프로그램과 연동되는데, 배달특급은 대행사와 연결만 되고 나머지 정보는 가게에서 직접 입력해야 해 손이 많이 간다"며 "이렇다 보니 바쁜 시간대에는 배달특급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는 것이 반갑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기존 배달앱을 대신해 사용할 만큼의 장점이 없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소비자 曰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운영 방식이라는 점은 알지만 적은 수수료와 무상 광고 등으로 인해 민간 앱에서의 판매금액보다 낮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 시에는 다른 배달앱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업체는 배달료도 더 높아 포인트 적립과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민간 앱이 오히려 나아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배달료 및 최소 주문금액 책정은 각 업체의 권한"이라면서도
"이제 서비스가 시작된 단계로, 지속적으로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https://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527014004&wlog_tag3=naver#csidx7a901f57858135795de1ed83a78a8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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