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체용품 사용 저조한 이유
대체용품은 정말 친환경적일까…
플라스틱 대체용품으로 떠오른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친환경적일까요. 정답은 ‘반반’.
까다로운 생분해성 플라스틱 처리 조건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또다른 플라스틱 대체용품 ‘텀블러’는 어떨까요.
텀블러 사용 권장제도가 있지만 사용량은 저조합니다. 휴대가 불편해서입니다.
아이러니한 건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대체할 제품이 이미 시중에 많다는 점입니다.
종이빨대·옥수수빨대부터 ‘먹을 수 있는 포장용기’도 있습니다.
플라스틱 대체용품이 널리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대체할 ‘생분해성 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 ’등은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체 플라스틱이 전체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안팎에 불과합니다.
✚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널리 사용되지 않은 이유가 뭔가요.
“단가가 높아요. 가령, 커피전문점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죠.”
“더 큰 문제도 있었어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미생물로 분해되려면 일정한 조건을 갖춰져야 해요. 58도 이상 온도에서 6개월 동안 처리해야 하는 식이죠. 하지만 처리 시스템을 갖춘 곳이 없다 보니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소각·매립하는 경우가 많았죠.”
✚ 실제 효과는 미미했군요.
“그런데도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달고 ‘기업의 그린워싱(greenwashingㆍ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했어요.”
✚ 결국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네요.
“맞아요. 그래서 우리가 일회용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을 찾아 봤어요. 커피전문점이었어요. 일주일간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 일주일간 지내보니 어땠나요.
“텀블러를 챙기는 습관이 들지 않아 깜빡할 때가 적지 않았어요. 또 텀블러의 부피가 크고 무겁다 보니 휴대가 불편했죠.”
“하루에 커피 여러 잔을 마실 땐 세척을 해야 하는데 마땅한 공간이 없었어요.”
✚ ‘텀블러 사용 장려제도’도 마련돼 있지 않나요.
“맞아요.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었지만 여러 커피전문점에서 텀블러 사용 고객에게 100~4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사용이 저조한 건 ‘귀찮은데 굳이…’라는 생각 때문이죠.”
“텀블러 사용의 불편함을 해소해줄 제품도 이미 많았어요.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접히는 텀블러, 칼로리 체크 기능을 탑재한 텀블러까지…. 텀블러가 아무리 좋아져도 결국 쓸 사람만 쓰잖아요. 문제는 ‘외부(텀블러 사용의 불편함)’가 아니라 ‘내부(사람들의 심리)’에 있었던 거죠.”
✚ 그렇다면 사람들의 심리를 바꿔야 하는데,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았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이유’부터 다시 생각했어요.”
✚ 다행스러운 건 2022년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시행된다는 건데요.
“맞아요. 개인의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는 데 한계가 있어요. 정부와 기업이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죠.”
출처:
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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