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한국은행 구내식당 김밥 컵라면

(사진=JTBC 뉴스 캡처)

김밥에 컵라면…'신의 직장'이라는 한국은행 구내식당 수준

안정적인 처우 등으로 인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은행 직원들 사이에서 구내식당의 식단이 부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022년 1월 1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한 지역본부 직원들은 최근 구내식당 점심 식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식판에는 작은 컵라면과 김밥 한 줄,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 세 알이 담겼습니다. 

사진을 공개한 직원은 점심 식단을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지역 본부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기와 멸치볶음, 무 생채가 약간이 반찬의 전부였습니다.

식단이 잘 나오는 날에는 반찬 4개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김치와 나물이 전부였습니다.

직원들이 이 식단에 지불하는 돈은 한 끼에 6000원 안팎입니다.

월급에서 한달치 구내식당 비용을 미리 떼기 때문에 식단이 부실해도 구내식당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부실한 식단의 원인으로는 조리원에 대한 처우가 꼽힙니다.

한국은행 지역본부에는 보통 20~30명 정도가 근무합니다.

인원이 적다보니 외부 급식업체에 위탁을 맡기기도 어렵고, 식품위생법상 영양사를 둘 의무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본부에서 직접 고용한 직원 1명이 조리와 청소까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20명이 하루에 6000원씩 내면 한 달에 걷히는 돈은 약 260만원 정도인데 이 돈으로 재료비와 운영비를 쓰고 나면 남는 건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가 남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단 개선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식단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한국은행 본점은 근로복지기금에서 지역본부 직원들의 식대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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