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평범한 일상사를 단순하게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다. 로렌스 형제는 맡은 일과를,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순종의 마음으로 감당했다."
-13-
바깥 세상에 대처하기 위해서 하나님과의 대화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가 보기엔 이만저만 큰 잘못이 아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오히려 그 반대여야 합니다. 우리 영혼은 지존하신 하나님을 바라봄으로써 양분을 얻고, 그분의 소유가 됨으로써 놀라운 기쁨을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18-
우리는 메마르고 지루한 시절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여전히 신실해야만 한다. 하나님은 바로 그런 무미건조한 시간을 통해 그분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시험하실 것이다. 우리는 이때를 십분 활용하여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결심과 복종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이 작업은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있어서 한 차원 더 깊이 성숙하게 한다.
-20-
로렌스 형제는 세상이 죄와 불행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우리의 원수가 치달을 수 있는 극단의 모습을 생각할 때, 이 세상이 왜 이보다 더 심하게 얼룩지지 않는지 의아해했다.
-20-
형제는 말하기를, 자기는 죄악이 관영한 세상 현실을 놓고 기도는 하지만, 하나님이 마음만 먹으신다면 한순간에라도 이런 상황들을 고쳐 놓으실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그런 문제에 지나치게 마음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0-
"그는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어떤 사소한 허드렛일이라도 즐거이 했다."
-22-
그는 자기가 엄청난 부자라는 것을 알았다. 로렌스 형제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 아닌 '하나님 그분 자체'를 구하는 데서 자신의 부요함이 비롯되었음을 알았다.
-23-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보다 하나님이 훨씬 더 크신 분임을 믿었던 것이다. 형제는 선물보다는 선물 너머의 것을 택했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기를 갈망했다.
-23-
하나님과 늘 대화하는 습관에 길들여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분께 말씀드리려는 노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게 로렌스 형제의 초기 생각이었다. 일단 얼마간 조심스럽게 실천한 이후부터 모든 과정은 훨씬 쉬워졌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를 거듭 새롭게 했던 것이다.
-24-
선행을 하려는 뜻이 생길 때마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께 이렇게 의뢰하며 나아갔다.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정말이지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주님은 즉시 그에게 충분한 힘을 부어 주셨다.
-24-
죄를 지을 때면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했다. '저는 주님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저를 넘어지지 않게 지켜 주시고 이 행한 죄로부터 돌이키게 해주소서.' 그러고 나서는 그 죄에 대해 더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24-
그러나 그의 미숙함도, 맡은 일도 형제를 계속해서 꼼짝 못하게 할 고민거리는 못 되었다. 형제는 그저 하나님께 그것이 하나님의 일임을 말씀드렸고, 이후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 나가는 것을 그는 목도했다.
-25-
형제는 오직 범사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하려는 마음이 그 비결이라고 밝혔다. 또한 형제는 일을 하면서 시시때때로, 할 수 있는 한 자주 하나님께 은혜를 구했다.
-28-
로렌스 형제는 자신의 죄들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 때문에 절대로 놀라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그러면 그렇지. 이게 나인걸. 내가 할 줄 아는 유일한 일이지"라고 말했다. 하나님께 애걸하거나 변명하는 법 없이 그저 자신의 죄를 그분께 자백했다. 그러고 나서는 늘 해 오던 대로 사랑과 경배의 행위를 다시금 평화롭게 할 수 있었다.
-28-
혹 일이 생겨 마음이 어지러워지기라도 하면 그는 절대 그것을 가지고 사람을 찾지 않았다. 하나님이 곁에 계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29-
그는 종종 생각이 모든 일을 망쳐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악이란 대개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30-
로렌스 형제는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섬기는 일에서 벗어나게 하거나, 우리의 구원을 망가뜨리려는 생각이라면 어떤 것이든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음이 그런 생각들에서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과 다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30-
사실 하나님은 종종 가장 큰 죄인을 택해 가장 큰 은혜를 부어 주신다. 그럼으로써 그분의 선하심을 더욱 확실하게 드러내신다.
-31-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이 믿음이야말로 그분께 커다란 영광이 되며, 주님이 하늘 문을 활짝 열어 형제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축복을 부으실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그는 진실로 깨달아 알고 있었다.
-33-
그는 만일 하나님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각오로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내어 드린다면, 그분은 우리가 그 어떤 속임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시련과 고난을 주시더라도, 아주 오랫동안 계속되는 것은 허락하지 아니하시며, 적시에 피할 길을 내셔서 능히 그것을 감당케 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고전 10:13 참조).
-33-
하나님이 매사에 즉각 도와주신다는 것을 체험하기 전만 해도 그는 모든 세부 사항을 다 자기 손으로 계획하고 제힘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 앞에서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무슨 일이든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고자 하며, 그때마다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사람이 되었다.
-34-
그가 하는 일은 다 안연함 가운데 매듭지어졌고,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 속으로 점점 더 깊이 잠겨 들어갔다.
-35-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분께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을그때그때 계속해 포기하는 작업이다."
-38-
우리는 그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아주 친밀한 분으로 와 계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우리는 도움을 구한다든지, 불확실한 순간에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다든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행하고자 한다든지 하는 등의 요긴한 순간마다 직접 하나님께 달려가 말씀드릴 수 있다.
-39-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그 일을 하나님께 맡겨 드려야 하며, 일을 끝낸 후에는 주님을 위해 그 일을 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신 것에 감사드려야 한다.
-39-
하나님은 결코 우리에게서 당신의 은혜를 거두시지 않으실 것이며, 또 그 사실을 일일이 개인에게 확증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40-
우리의 성화는 우리가 추구하는 활동을 이것에서 저것으로 바꾸는 데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 활동들을 자기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데 있다고 로렌스 형제는 말했다.
-40-
로렌스 형제가 터득한 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평범한 일상사를 단순하게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다.
-40-
하나님 앞에서 일할 때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절대 귀찮아 하거나 소홀하게 대하지 말라. 그분은 우리가 하는 일의 규모에 감동받지 않으시고 그것을 사랑으로 행했는지를 보신다.
-42-
또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한 번 실패했다고해서 결코 낙심에 빠져서는 안 된다. 계속 꾸준히 연습해 나가면 그 수고가 헛되지 않아 마침내 아름다운 습관이 될 것이며, 그때 가서는 특별한 의식 없이도 범사에 하나님과 하나 되어 행할 것이다.
-42-
그는 또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으려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태도를 길러야 한다고 했다.
-42-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살아 있는 믿음으로 충만한 영혼을 발견하실 수만 있다면
우리 속에 격류와도 같은 은혜를 부어 주신다네."
-46-
언제나 내주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보배를 소유했으니 그가 누린 만족함과 기쁨이 어떤 수준이었을지 한번 상상해 보게. 그는 그 보배를 찾고자 초조해 하지도 않으며 그것이 있는 곳을 알아내고자 염려하지도 않는다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이미 그것을 찾았고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을 그 보배로부터 취해 누릴 수가 있기 때문이라네.
-49-
그는 종종 사람이란 너무나 작은 것에 쉽사리 만족해 버리고 만다고 지적하면서, 그러한 우리 인간을 "눈 먼 자"라고 부른다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준비해 놓으신 다함없는 엄청난 보물을 눈앞에 두고도 보지 못한다는 뜻에서 말일세.
-49-
이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인생의 시간들은 그리 많지 않다네. 죽음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 그러니 단 한 번밖에 없는 그 죽음을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세.
-50-
다시 말하지만, 우리 함께 우리의 내적인 자아의 모습을 성찰해 보세. 시간은 우리를 떠밀고 있고 우리는 자신의 삶에 책임을 져야만 하지. 자네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네. 그러니 자네는 진노 중에 데려감을 당하게 되지는 않을 걸세.
-50-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우리는 끊임없이 성령 안에서 걸어가야만 하네. 영적인 세계에서 진보하지 않는 것은 곧 퇴보가 아니던가. 영혼 안에 성령의 바람을 지닌 자들은 잠을 자는 동안조차도 앞으로 미끄러져 나아간다네.
-51-
만일 우리 영혼의 배가 풍랑이나 폭풍 때문에 아직도 흔들리고 있다면, 우리는 줄곧 우리 안에서 쉬고 계시는 주님을 깨워야 하네. 그러면 그분은 이내 바다를 잔잔케 해 주실 것이라네.
-51-
"나이가 너무 들었다고 하지만 말고
한번 열심히 연습해 보게.
늦더라도 아주 안 하는 것보다는 분명 낫지 않은가."
-60-
솔직히 나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분의 임재를 연습하지 않으면서도 만족을 누릴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 내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일은 가능한 한 자주 그분과 함께 영혼 가장 깊숙한 곳으로 물러나 앉아 있는 것이라네. 그분과 함께 거기 거할 때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네. 하지만 그분에게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만 하면 나는 금방 괴로워진다네.
-61-
하나님의 임재 연습에 시간을 보내는 것은 결코 우리의 몸을 약하게 만들지 않는다네. 겉으로만 깨끗하고 괜찮아 보일 뿐인 이 세상의 쾌락을 떠나면, 도리어 우리에게 참 위로가 찾아온다네.
-61-
사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서 위안받을 목적으로 그분을 찾는 이들에게는 위로를 허락하지 않으신다네. 그분의 임재 속에서 때를 따라 자신을 희생한다는 게 그래서 중요하지.
-61-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역스럽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네. 그게 될 말인가. 하나님은 거룩한 자유 속에서 드려지는 섬김을 원하시는데 말일세.
-62-
신실하게 수고하시는 분은 오히려 그분일세. 그분은 우리 영혼이 그분을 떠날 때마다, 고요하게 우리 영혼을 일깨우사 그분께로 이끄신다네.
-62-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태도 하나뿐이라네. 그 밖에 다른 관심사들은 모두 다 버리도록 하게. 물론 거기에는 자네가 단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했던 각종 특심한 헌신도 다 포함된다네.
-62-
하나님만이 우리의 목적이네.
-62-
만일 우리가 부지런히 그분의 임재를 연습하기만 한다면 전에 사용하던 그런 수단들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걸세. 우리는 그저 그분의 거룩하신 임재 속에 남아 있음으로써 계속 그분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네.
-62-
'이렇게 살다가는 내 여생이 무너져 버리겠구나'하는 지점에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저는 비로소 완전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줄곧 문제만 겪던 제 영혼이 마침내 깊은 내적 평안 가운데서 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70-
그분의 명령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분을 향한 사랑이 아닌 그 어떤 다른 동기에서라면, 저는 땅바닥에 있는 지푸라기 하나라도 집어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을 향한 순전한 사랑만이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71-
하나님의 임재 안에 지속적으로 거하는 일에 모든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저는 중보기도 외에는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71-
저는 그저 단순하게 하나님께만 사랑의 시선을 두고 삽니다. 이것은 실질적이고 끊임이 없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제 영혼의 은밀한 체험입니다.
-71-
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는 모릅니다. 다만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제게 고요한 영혼과 조용한 심령이 머무르는 것을 알 뿐입니다. 이러한 쉼이 있기 때문에, 인생의 시련들은 내게 아무런 고난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장래에 내게 어떤 일을 허락하실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내 영혼은 너무도 평안하여 그런 것은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그분과 함께 있는데 도대체 누구를 두려워한단 말입니까?
-77-
의지는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해 주어야만 하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은 방황하며 이 세상에 있는 것들 속으로 끌려다니게 될지도 모르니까.
-82-
이따금씩 마음이 우왕좌왕해도 거기에 너무 신경 쓰지 말게. 거기에 신경 써 봐야 마음만 더 산만해질 테니까. 그럴 때는 의지적으로 관심을 다시 하나님께로 부드럽게 되돌리면 된다네. 그러한 인내를 하나님은 무척 기뻐하신다네.
-82-
하지만 자비로운 하나님은 우리에게 조금의 시간을 더 주신다네. 그래서 우리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지. 그분은 우리가 잃어버린 기회를 보상하고 완전한 확신 가운데 우리의 자비하신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신다네. 그분은 언제나 사랑스럽게 우리를 맞아들이실 준비가 되어 있다네.
-86-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으려면 먼저 그 사람을 알아야만 한다네. 하나님을 알고자 한다면 우리는 자주 그분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지. 일단 그분을 알게 되면 우리는 더 자주 그분을 생각하게 될 걸세.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게 마련이지!
-87-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하나님 뜻에 따라 우리 마음을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89-
사모님이 사모님을 찾아온 친구를 외면해 버린다면 매우 무례한 행동이 되겠지요? 그런데 하물며 우리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을 외면하고 그분을 홀로 내버려 둔다면 이 얼마나 무례한 일일까요?
-90-
나는 나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렸고 나의 모든 죄에 대한 그분의 용서를 받아들였으며 그 후로는 그분을 거스를 만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포기했다네. 마치 이 세상에 하나님과 나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기 시작했지.
-92-
용기를 내게나. 하나님은 종종 우리 영혼을 깨끗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그분을 더 깊이 의뢰하는 법을 가르치시려고 인생의 여러 어려움들을 허락하신다네(벧전 1:6-7 참조).
-97-
그러니 그분께 자네의 문제들을 끊임없이 아뢰고 시련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게. 가능한 한 자주 그분께 말씀을 드리고, 삶 속에서 그분을 잊지 않도록 힘쓰게나. 그리고 그분을 찬양하게.
-98-
하나님께는 우리를 당신께 이끄시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네. 그러나 그분은 때로 자신을 숨기기도 하시지. 그럴 때 우리의 유일한 의지처는 온전히 하나님께로만 향한 우리의 믿음이 되어야만 하네. 그런 믿음이라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지.
-98-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면 떠났지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나.
-98-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가장 잘 아시지. 그분이 행하시는 모든 것은 다 우리의 선을 위한 것이라네.
-100-
만일 우리가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바로 알기만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인생을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걸세. 인생의 즐거움은 물론 고통까지도 말일세.
-101-
자네도 알다시피 인생의 어려움들이란 견딜 만한 것이 될 수도 있다네. 그것은 우리가 그 어려움들을 어떻게 보는지, 즉 믿음으로 보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지. 우리 아버지의 사랑은 다함이 없으며,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자녀들을 위해 우리의 앞길에 시련을 허락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만 한다네.
-101-
하나님을 아는 일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드리세. 주님은 알면 알수록 더욱 알고 싶어지는 분일세. 사랑이란 앎과 더불어 충만해지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참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될 걸세. 우리는 또한 시련을 겪든 기쁨의 시간을 누리든 변함없이 그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될 걸세.
-101-
사실 그런 축복들이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시련의 때에 그분께 드리는 단 하나의 단순한 믿음의 행위보다도 우리를 하나님께 가깝게 인도해 줄 수는 없네.
-102-
믿음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소망을 가진 사람은 그보다 한층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사랑을 가진 사람은 더욱 그렇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다 행하는 사람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106-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첫걸음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리 존재의 참 실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는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제외하고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뜻이다.
-107-
우리의 마음과 뜻을 하나님의 뜻 앞에 온전히 굴복하는 일 없이는 그분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수 없고, 우리를 온전케 하실 수도 없다.
-108-
우리는 모든 일에 매우 신중하게 행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삼가야 한다. 충동적인 행동은 영혼이 정돈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 주는 증거다.
-111-
우리는 또한 자기가 가장 자주 빠지게 되는 죄들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어떤 경우들이 그 죄에 빠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14-
우리가 온전한 신뢰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분의 거룩하신 위엄의 임재 가운데 견고히 서서 머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영역들에서 이루어지는 진지한 씨름의 시간들을 통해서다.
-115-
그 사람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함으로 주님과 어찌나 달콤한 사귐을 나눠 왔는지 이제 그의 영혼은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쉼과 평강 속에 거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한 쉼 속에서 그는 믿음이 충만해지며 그 믿음으로 무장하여 자기에게 닥쳐오는 모든 일을 다 감당해 내고 있다.
-125-
생명의 근원이요 몸의 모든 지체를 지배하는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시작이요 끝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은 우리의 모든 영적, 육체적 행동들의 시작이요 끝이다. 더 넓게 말하면, 마음은 우리 인생에서 행하는 모든 일의 시작이요 끝이다.
-129-
성경이 끊임없이 가르치고 있는 점은 하나님의 팔은 결코 짧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모습이 아무리 비참해도 그분의 자비는 언제나 그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138-
이제 이전의 모든 고민들은 기적처럼 한순간에 다 사라지고 말았다. 주님의 약속들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을 묵상하는 사이에 그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버렸다. 이제 그가 바라는 것은 세상이 흥정해오는 영광이 아니라 바로 십자가의 겸허함이었다.
-142-
그가 맡은 일은 가장 천한 허드렛일이었지만 그는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이나 피곤한 일을 할 때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를 지켜 주었다.
-145-
다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에도 그는 버틸 수 있는 내적인 힘과 용기를 되찾았다. 마침내 그는 하나님께 중심을 토로했다. '오, 제가 아버지의 뜻과 하나 되어 사랑으로 그 안에 거할 수만 있다면, 제가 무엇을 하든 제 고민이 무엇이든 이제 그것은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146-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로렌스 형제에게 임재의 복을 쏟아 부어 주시기에 앞서서 그가 갖추기 원하셨던 성품이었다. 로렌스 형제는 하나님이 자기와 같은 죄인들에게 얼마나 자비로운 분이신지 몰랐던 것이다. 그는 자기가 이미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그의 영혼은 어는 때보다도 훨씬 견고해졌다. 금방이라도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순식간에 로렌스 형제의 눈을 뜨게 하셨던 것이다.
-147-
예수님을 묵상하면 할수록 나는 사랑스러운 그분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갔고, 영원히 그분과 거하리라 다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51-
"너무도 엄청난 하나님의 위엄이 깨달아져 그 속에 완전히 푹 파붇히게 되면, 나는 혼자 부엌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 채 우선 해야 할 일들을 다 마친 뒤 나머지 모든 시간을 기도하는 데 보내곤 합니다."
-151-
"나는 일을 시작하기 전과 다 끝낸 후에 늘 기도 시간을 갖습니다. 시작할 때는 확신 가운데 주님께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나의 하나님, 하나님은 저와 함께 계십니다. 저는 지금 하나님의 뜻에 의해 외적인 일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니 제게 은혜를 내리사 주님과 함께 있게 하시고 주님의 임재 안에 거하게 하소서. 저와 함께 일해 주소서. 그러면 제 일은 최상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 일과 지금의 제 모든 감정을 하나님을 향한 제 사랑의 제물로 받아 주소서.'"
-151-
"일을 하는 동안에도 나는 항상 주님과 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진짜 그분이 내 옆에 서 계신 것처럼 말입니다. 나는 나의 섬김을 그분께 올려 드리며 날 도와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일이 다 끝나면 나는 주의 깊게 다시 살펴보곤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잘되었으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혹 흠이 발견되면 하나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나 기가 죽지는 않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일을 좀 더 손봅니다. 여전히 그분 안에 거한 채로 말입니다."
-152-
그는 종종 두 사람 몫의 일도 해내야 했지만 단 한 번도 허둥대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그는 그저 각각의 일에 적절한 시간을 분배하여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일을 해 나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평온하고 안연한 마음을 한시도 잃지 않은 채, 그는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평화와 고요 속에 거하고 있었다.
-154-
주님과 이토록 친밀한 연합을 맛보면서 그의 열정은 점점 더 평온해져 더 이상 자신도 느끼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그의 속에서는 온유한 성품, 온전한 정직 그리고 세상 최고의 자애심이 무르익어 갔다.
-155-
오히려 그는 모든 사람을 형제처럼 따뜻하게 대하고, 동료 수사들을 친구처럼 대했으며, 조금도 그들로부터 구별된 존재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156-
그는 한 번도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고, 존경을 얻을 심산으로 자신의 덕성을 은근히 내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숨겨진 삶, 감춰진 삶을 살아가고자 애썼다.
-156-
그는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었음에도 결코 겸손의 영광을 구하지 않았고, 오직 겸손 그 자체만을 추구했다.
-156-
그는 자기의 행실을 증거해 주실 분으로서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구도 원하지 않았다. 그가 바라본 유일한 상급은 바로 하나님 한 분뿐이었다.
-156-
하나님은 로렌스 형제를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에 자연히 그의 대화도 온유한 사랑을 뿜어 내곤 햇다. 그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격려하기를, 영적인 생활의 인도자로서 학식 있는 사람들의 지식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라고 말해 주곤 햇다.
-157-
"진리를 가르치시는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한순간에 우리 심령에 겸손을 가르치시는 분도 그분입니다. 또한 우리 믿음의 신비와 하나님에 관해 수십 년을 공부하여 알아내는 것보다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시는 분도 바로 그분이십니다."
-158-
"하나님은 로렌스 형제에게 직접 말씀하신다. 그에게 당신의 거룩한 신비들을 드러내신다. 하나님을 향한 그의 사랑이 깊고 순결하기 때문이다."
-158-
믿음은 로렌스 형제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견고한 소망, 그분의 주권적인 섭리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신을 하나님의 손안에 온전히 내어 드릴 수 있는 능력을 가져다주었다. 그는 결코 자기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의 품안에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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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은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을 완전히 거부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라고 그가 말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런 태도로부터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진지한 인식과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진실된 고백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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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거대하고 추악한 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조차도 그는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그것이 전체 질서에 선이 되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그저 자신의 심령을 하나님께 향하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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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일을 행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누구를 위해 그 일을 하는지 따지지 않고 항상 전체의 유익을 구했다. 그는 "땅의 것"(골 3:2)들에 얽매이지 않은 천국 시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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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모든 것, 모든 곳, 모든 일이 똑같았다. 이 선한 형제는 기도 모임에 참석하고 있을 때나 신발을 수선하고 있을 때나, 어디서나 언제든지 하나님을 발견했다. 쉼을 갖기 위해 특별히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었다. 외딴 광야에서뿐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 속에서도 자신이 사랑하고 경배해야 할 똑같은 하나님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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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형제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수단은 매사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관심이 없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그 일을 하나님을 위해 한다는 것이었다. 그가 중시한 것은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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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기가 하는 일이 자신의 본능적 성향과 어긋나면 어긋날수록 그 일을 통해 주님께 드리는 자신의 사랑의 가치는 그만큼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사소한 일이라고 해서 하나님께 드릴 가치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뭔가가 부족해서 그것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아니시며, 또한 우리가 행하는 일들을 보실 때 오직 거기 담긴 사랑만을 보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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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형제가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은 놀랄 만한 견고함이다. 흔히 그것은 사람에 따라서 담대함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의 이 담대함은 매우 너그러운 성품으로 나타났다. 하나님 아닌 다른 모든 것을 향한 잘못된 소망과 두려움들을 초월하는 고상한 성품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탐내지 않았고, 아무것에도 놀라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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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혼의 견고함도 추적해 보면 그의 모든 다른 덕목들과 똑같은 것에 근원을 두고 있다. 그는 하나님이 아주 존귀하신 분임을 분명히 알았고, 거기서 그분이 공의의 통치자요, 무한한 선이라는 개념이 자연스럽게 따라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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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를 속이지 않으시며 오직 우리에게 선을 행하시는 분이라는 확신이 그에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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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일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굳게 마음을 정했으며, 할 수 있는 한 모든 일을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하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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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이라곤 하나도 없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아갔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사랑스러운 형제에게 백배로 갚아 주시지 않고는 아무것도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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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그가 형제들 가운데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행한 것 하나도 주님께서는 바로 당신 자신에게 행한 것으로 받아 주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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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슨 일을 하든지 각별히 조심하여 형제들을 섬기고자 햇다. 부엌에서 일할 때는 특히 그랬다. 거기서 일할 때 그는 사람들을 천사처럼 생각하며 일했다. 그가 보인 형제 우애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주어 주변 사람들이 다 그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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