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모든 객체는 단 하나만 존재하며 각자의 개별성을 통해 독자적인 가치를 가집니다. 이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가치 있는 것들은 물질적인 형태로 존재해야만 했습니다. 디지털 공간에서 쉬운 복제가 허용되는 순간 고유의 가치가 급격하게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일성의 가치를 가상의 세계로 확대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대체 불가능 토큰, NFT(Non Fungible Token)입니다. 서로 다른 비트코인은 뒤섞여도 가치상의 차이가 없지만 블록체인상에서 발행되는 NFT 자산은 개별적으로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기 때문에 희소한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NFT는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담고 있어 달러와 같은 화폐, 골드바와 같이 상호교환이 불가능합니다. 일례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동일하지만 NFT가 적용될 경우 하나의 코인은 다른 코인과 대체 불가능한 별도의 인식 값을 갖게 돼 코인마다 가격이 달라집니다. 즉 각각의 NFT 가상자산은 복제할 수 없는 단 하나뿐인 수집품인 셈입니다. 이처럼 NFT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는 추세입니다.
최근들어 NFT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끼쳤다고들 말합니다. 사람들이 봉쇄조치 등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동이 제한되자 여유자금이 늘어나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것입니다. (CNBC 曰)
270만 달러 상당의 NFT 가상자산을 수집했다는 한 수집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인구 대다수가 여가시간의 50%를 온라인과 PC에서 보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NFT 시장조사업체인 ‘논 펀지블’과 BNP파리바 소속 리서치업체 아틀리에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NFT 거래액은 2억 5000만 달러(2806억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대비 4배 가량 급증한 규모입니다.
NFT는 생소한 분야가 아닙니다. 최초의 NFT라고 불리는 ‘크립토키티’는 2017년 스타트업 대퍼랩스가 개발했는데 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금까지 크립토키티만으로 4000만 달러(4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퍼랩스는 미국프로농구(NBA)와 손잡고 NFT 거래 플랫폼인 ‘NBA 톱 샷’ 서비스를 작년부터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유저들이 유명 선수들의 하이라이트를 짧게 편집한 영상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대퍼랩스는 NBA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한된 수로 NFT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NBA 톱 샷은 지금까지 2억 8000만 달러(3156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스타트업인 라바랩스는 2017년에 온라인 아바타인 크립토펑크를 개발했는데 최근에는 하나의 디지털 아바타가 200만 달러(22억원)에 팔렸습니다.
크립토슬램 데이터에 따르면 NFT 수집 프로젝트 크립토펑크의 누적 거래량이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30일 거래량이 8508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30일 대비 938% 급증했습니다. 현재 크립토 펑크의 NFT 최고가 판매 기록은 800ETH로 약 154만 달러 상당입니다.
블록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아트 NFT 크립토펑크 7804호가 4200 ETH에 판매되었습니다. 약 756.62만 달러 규모입니다. 해당 디지털 아트는 에일리언 속성을 가진 9개 크립토펑크 중 하나입니다.
댑레이더에 따르면 최근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NFT는 크립토펑크 2484로 나타났습니다. 480 ETH에 낙찰되었습니다. 2위는 디센트럴랜드에서 판매된 41만 5000달러 상당(301,000 MANA)의 NFT입니다. 3위는 크립토펑크 6634로 150 ETH에 낙찰되었습니다.
또한 크립토펑크의 제 8219호 NFT가 140 ETH에 판매되었었습니다. 약 15만 달러 상당인데요, 크립토펑크 8219호는 24개 유인원 캐릭터 NFT 중 하나입니다. 8219호는 지난 2017년 발행되었습니다. 크립토펑크에는 총 1만 종의 캐릭터 NFT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크립토펑크 제작사 라바랩스가 세번째 NFT 프로젝트를 출시했습니다.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아트 NFT 크립토펑크(CryptoPunk) 제작사인 라바랩스(Larva Labs)가 세번째 NFT 프로젝트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명칭은 Meebits로, 크립토펑크와 유사하며 2D 8비트 픽셀 대신 3D로 디자인되었습니다. Cryptopunks가 Discord, Twitter 및 기타 소셜 미디어를위한 이상적인 2D 아바타라면 Meebits는 가상 세계, 게임 및 VR을위한 3D 아바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스타일은 지난 10 년 동안 Minecraft 및 Roblox와 같은 게임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직 준비되지는 않았지만 곧 미비츠의 소유자가 아바타의 "T-pose"버전을 가져와 모든 게임 엔진, 3D 스튜디오 또는 가상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Meebit에 사용할 수 있는 자산 팩을 갖게 될 것 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위한 휴머노이드 아바타 리깅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소유자는 Meebits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습니다.
그밖
프랑스 스타트업 소레어는 판타지 축구 게임 카드 NFT를 개발했는데 지금까지 2200만 달러(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NFT 기술이 적용된 가상자산은 예전부터 개발되어 왔지만 최근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본이 NFT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10초짜리 비디오 클립은 온라인에서 언제든지 무료로 시청할 수 있지만, 지난주 NFT 거래소에서 660만달러(74억원)에 팔렸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미술품 수집가는 이 클립을 작년 10월 6만7000달러(7500만원)에 샀고, 불과 4개월 만에 100배 오른 가격에 되판 것입니다.
NFT의 위험요소
NFT가 주로 가상화폐 이더리움으로 거래된다는 점이 위험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워낙 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달 19일 2000달(225만원)러선까지 폭등했지만 28일에는 1422달러(160만원)까지 추락했습니다.
NFT 지지자들
"기술에 대한 열풍 사이클이 그래왔던 것처럼 처음에는 투기적 움직임으로 시작했다가 결국엔 펀더멘털의 가치를 찾게 된다"
"NFT는 2017년에 시작됐다. 당시에는 투기적 움직임이 대부분이었지만 2020년을 지나봤을 때 시장이 실제로 성숙하고 있다"
- 아틀리에의 나디야 이바노바 최고운용책임자(COO) 曰-
"미술품에서 스포츠 카드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디지털 수집품에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가상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이 주요 요인"
"지지자들은 NFT가 인터넷 대중화에 따른 문제의 유력한 해결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예술가들은 그동안 콘텐츠를 온라인에 배포해왔었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
-미 경제매체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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