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업 성패는 2030 여성 손에 달렸다
패션업계 M&A 판이 지각변동을 일으킨 건 ‘패션테크’ 업체로 불리는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같은 쇼핑앱이 급부상하면서입니다. 이들은 동대문 패션의 저렴한 가격, 트렌드를 빨리 반영할 수 있는 제조 시스템을 강점으로 1020 여성을 겨냥했습니다. 하루배송, 오늘배송, 새벽배송 같은 빠른 배송 시스템을 강화했고, 구매가 반복될수록 개인 맞춤형 상품을 보여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들 패션테크 기업들이 급성장하자 투자금도 몰려들었습니다. 브랜디는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에이블리는 신세계그룹의 기업형벤처캐피탈(SVS) 계열사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돼 3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지그재그는 카카오가 품에 안으면서 패션테크 업종이 ‘핫’한 매물로 부상했습니다.
이들의 최대 강점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20 소비자들이 두텁게 포진했다는 점입니다. 1020 중에서도 여성 소비자들이 압도적입니다. 이들이 10년 뒤 2030세대가 되어서도 더 많이 지갑을 열 것이란 점에서 1020 여성 소비자를 확보한 플랫폼은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패션테크 기업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빅데이터 사업은 추후 확장 가능성이 높아 매력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패피 MZ세대
"패션은 쿠팡 No,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Yes"
쿠팡이 55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미국 뉴욕증시로 향하는 가운데 '쿠팡 무풍지대' 패션업계에선 '온라인 패션왕'을 꿈꾸는 e커머스 플랫폼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쿠팡의 상장으로 패션 e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무신사를 비롯한 패션 유니콘 기업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패션 e커머스 마켓은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소비세대'로 불리는 MZ세대(18세~34세)를 기반으로 하는 섬세하고 치열한 시장으로, 30대 CEO(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온라인 플랫폼들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로켓배송을 무기로 내세운 쿠팡도 장악 못한 '쇼핑 1번지' 패션 e커머스 시장에는 무신사를 비롯해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다수의 패션 플랫폼이 경쟁 중입니다. 2020년 거래액 20조원을 돌파한 'e커머스 공룡' 쿠팡이 패션에서만큼은 장악력이 크게 뒤지는 가운데, 무신사와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W컨셉 등 패션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네이버가 패션 e커머스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등극했습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곳이 대부분인 패션 e커머스 업계에서 무신사와 지그재그(크로키닷컴)는 실제 이익을 내고 있어 상장 1순위로 꼽힙니다. 지그재그 는 이미 손익분기를 돌아 2019년 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지그재그(7500억원) 브랜디(3000억원), W컨셉(3000억원), 에이블리(3800억원) 등 여성패션 플랫폼들의 거래액도 상당합니다. 5개사 합산 거래액은 3조원을 넘나듭니다.
고성장한 이들 패션 e커머스 플랫폼의 공통점은 30대 CEO가 젊은 시절부터 패션 시장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설립했다는 점입니다. 무신사의 조만호 대표(39세)를 비롯해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34세), 서정민 브랜디 대표(40세),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38세)와 서정훈 지그재그 대표(44)까지, MZ세대에 속하거나 이 세대를 정확히 이해한 CEO들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해 성공한 모델입니다.
그밖에 명품 e커머스 플랫폼 3인방(머스트잇, 발란, 트렌비)도 있으며 동대문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종합물류(풀필먼트)를 지원하는 패션 도매 플랫폼 신상마켓도 있습니다. 젊은 CEO가 이끄는 이들 플랫폼은 아직 스타트업 수준인 곳도 있지만 IT와 모바일을 무기로 e커머스 시장에서 고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리없이 e커머스 공룡으로 성장한 네이버는 브랜디, 발란, 신상마켓 등 패션 e커머스 플랫폼에 전방위적 투자를 단행하며 패션왕에 도전 중입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전략적 제휴, 동대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한 e커머스(브랜디, 신상마켓)에 대한 투자로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설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이미 패션 카테고리 안에서 백화점, 아울렛은 물론 패션 디자이너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모두 아우르는 '패션 왕국'을 건설한 상태입니다.
'쇼핑 1번지' 여성 패션 시장의 패권을 두고 무신사·신세계·카카오가 M&A(인수합병)을 앞세워 패션테크 영역에 진입하면서 패션 e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습니다. 남성 패션의 강자 무신사와 명품 유통의 최강자 신세계, IT 공룡 카카오에 '네이버쇼핑'을 앞세운 네이버까지 아직 패자((?者)가 재패하지 못한 패션 e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2021년 5월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패션플랫폼 지그재그가 카카오의 품에 안기고 신세계가 W컨셉을 인수한 가운데 무신사는 지난 17일 29CM·스타일쉐어 인수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카카오, 신세계, 무신사가 차례로 수천억원대 거래액을 보유한 플랫폼을 인수함으로써 여성 패션테크 시장 점유율을 단박에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네이버의 경우 브랜디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신상마켓 등 동대문 도매 플랫폼과 명품 플랫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지분 투자를 통해 플랫폼 전쟁에 간접으로 뛰어든 상태입니다.
패션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이들 플랫폼에 유통·테크 대기업의 자금력과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여성 패션테크 '춘추전국시대'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지그재그, W컨셉, 29cm, 브랜디, 에이블리 등은 모두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분류되지만 각각의 특성과 강점이 다릅니다. 카카오가 인수한 지그재그와 네이버가 투자한 브랜디는 일명 보세 의류(비브랜드 의류)를 취급하는 셀러들이 입점한 곳입니다.
반면 신세계가 인수한 W컨셉과 무신사가 인수한 29CM는 모두 패션 브랜드만 취급합니다. 배송 또한 브랜드에서 자체 배송하는 방식입니다. 그런 점에서 백화점과 명품 소싱에 강점을 가진 신세계(SSG닷컴)는 W컨셉을 인수함으로써 W컨셉의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W컨셉의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는 포지션을 갖췄습니다. 무신사 역시 철저하게 브랜드 의류만 취급하던 플랫폼으로 29CM를 인수함으로써 그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간주됐던 여성 브랜드 패션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게 됐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크로키닷컴과 합병해 지그재그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즉 카카오커머스의 패션 부문과 지그재그가 유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그재그는 카카오의 쇼핑 자회사 카카오커머스의 신사업 '카카오쇼핑'의 선두에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빠른 사용자수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가 인수한 패션플랫폼 지그재그(크로키닷컴)는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입니다. 10대와 20대 탄탄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 올해 연 거래액 1조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그재그의 강점은 1020 고객을 다수 확보했으며 거래액 기준 여성 패션 스타트업 가운데 최상위권이라는 점입니다. 동대문 보세 의류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브랜디, 에이블리와 함께 20대 여성들에 보세 여성의류 '3대 쇼핑몰'로 꼽힙니다.
네이버가 투자한 브랜디는 일찍부터 풀필먼트(종합물류)에 투자한 곳으로 '하루배송'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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