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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로봇] AI 서비스로봇 전용 보험 개발 [KT DB손해보험 MOU]

Economics/Insurance

by 다시E 2021. 5.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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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왼쪽) KT AI Robot사업단 단장과 류석 DB손해보험 상무가 MOU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제공=KT

 

KT가 DB손해보험과 서비스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초로 'AI 서비스 로봇' 전용 보험을 개발합니다.

KT는 DB손해보험과 AI 서비스 로봇 전용보험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021년 5월 26일 밝혔습니다. 전일 서울 종로구 KT 이스트 사옥에서 열린 MOU 체결식 자리에는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DB손해보험 류석 상무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KT는 "최근 국내외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서비스 로봇을 운용하며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적절한 보험 상품이 없었다"며 "서비스 로봇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초로 전용 보험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T가 DB손해보험과 AI 서비스로봇 전용 보험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 단장(왼쪽)과 류석 DB손해보험 상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26일 AI 서비스 로봇 전용 보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KT 제공

 

이번 협력은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로봇을 운영하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에 대비한 적절한 보험 상품이 없다는 아쉬움에서 출발했습니다. 실제 시장조사 업체인 BCG Publication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연평균 13%씩 성장해, 2025년 이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T는 DB손해보험이 6월 말에 출시하는 'AI 서빙로봇 서비스형 상품'으로 먼저 영업배상 보험에 가입하고, 1년간 로봇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사고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로봇에 특화된 전용 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합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AI 서비스 로봇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현 시장 상황에서 KT와 DB손해보험의 협력은 양질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양사 모두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 로봇
: 산업용에 한정되어 있던 로봇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 것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던 로봇이 가정,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크게 개인서비스 로봇전문서비스 로봇으로 나뉩니다. 일반인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서비스 로봇은 청소, 오락, 간병, 교육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전문적 분야에서 보조적 역할을 하는 전문서비스 로봇은 의료, 국방, 건설, 경찰 분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비스 로봇

 

치킨로봇, 커피로봇, 헬스로봇, 방역로봇, 배달로봇. 공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들이 일상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서비스 로봇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입니다. 비대면 일상을 불러온 코로나19(COVID-19)는 이 같은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망하던 투자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로보틱스(로봇공학기술) 기반 운동코칭 로봇을 개발한 론픽은 최근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로봇카페를 운영하는 비트코포레이션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로봇이 치킨을 조리하는 롸버트치킨 운영사 로보아르테는 지난 2021년 3월 10억원,

자율주행 서빙로봇 베어로보틱스는 지난해 3200만달러(약 37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로봇 스타트업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입니다.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들에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로봇시장은 중소벤처·스타트업 위주로 성장해 파이를 키우는데 한계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 흐름이 크게 바뀌는 중입니다. 투자업계의 스타트업 투자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로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출자는 물론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키우는 AC·VC도 크게 늘면서 투자업계에 막대한 유동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서비스형 로봇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2021년 5월 25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시장은

△컴퓨터 프로세싱 파워의 향상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센서·사물인터넷(IoT) 확산

△초고속 통신 보편화

△클라우드·빅데이터 보급

△오픈소스 확산 등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저출산·고령화 

△저성장 시대 도래 

△생산성 혁신 요구 

△삶의 질 향상 추구를 비롯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트렌트 확산 등 사회적 요인도 서비스 로봇 활용의 촉매가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투자자들 대거 참석한 로봇 데모데이

지난 2021년 5월 14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1 코리아 로봇 데모데이'의 뜨거운 현장 열기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와이앤아처(AC)가 주관했습니다. 유망 로봇기업들의 기업소개(IR) 피칭을 통해 국내·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행사는 국내 로봇기업 10곳이 먼저 국내 VC를 대상으로 IR 피칭을 진행한 후 해외 VC를 상대로 발표했습니다.

IR 피칭에는 △오퍼스원 △아임시스템 △피씨오낙 △코봇 △택트레이서 △로보링크 △힐스엔지니어링 △우리로봇 △효돌 △티티엔지 등이 참여해 각각의 플랫폼과 서비스를 설명하며 투자자들의 질문과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국내 VC로는 △카카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엔슬파트너스 △로간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퓨처플레이 등 27개사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대거 참석했습니다. 해외 VC는 유럽·아시아·중화권 등에서 10곳이 참여했습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예전에는 벤처·중소기업의 좋은 기술이 투자처를 만나지 못해 사장되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이들이 디지털 기술로 무장해 대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다"며 달라진 서비스 로봇시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손웅희 원장은 "로봇산업은 10년 전에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불렸으나 시장이 크지 않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이제 미래산업으로 이름을 바꿔가고 있고 대기업들이 투자에 나섰다. 로봇산업이 돈이 된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상민 로간벤처스 부대표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한 효율화에 힘쓰는 기업들이 많다. 로봇이 이미 우리 실생활에 밀접해 있다는 것"이라며 "로봇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배달로봇 이미지

 

 

  • 투자업계 "로봇산업의 태동기"

투자자들도 로봇시장의 성장에 걸고 있는 기대가 컸습니다. 테크 스타트업 중심 투자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황희철 이사는 "이미 시장이 성장한 산업용 로봇을 넘어 지금은 일반인들도 접하는 서비스 로봇산업의 태동기"라고 진단했습니다.

황희철 이사는 10여년 전 국내 최초의 초소형 무인비행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의 창업자 출신입니다. 그는 "당시 비싼 부품을 넣고 기술력을 충족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스마트폰의 저렴한 부품이 로봇에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과거 로봇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리액션만 가능한 장난감 개념의 로봇만 시장에 나왔다. SF영화나 만화를 접하며 로봇에 대해 커진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에는 로봇의 하드웨어가 저렴해졌을 뿐만 아니라 뇌(AI)가 들어가고 눈(카메라·센서 등)이 생겼고 말하는 기능도 고도화되면서 사람들의 기대치를 만족하는 포텐셜(잠재력)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황희철 이사는 "하드웨어적·가격적·기능적으로 만족시키는 것과 함께 기계를 더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MZ세대도 등장하면서 로봇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태동기·포텐셜'로 표현한 것은 여전히 갈 길이 멀었기 때문이란 이유입니다. 황희철 이사는 "현재 배달로봇·서빙로봇이 나오고 있지만 기능적으로 만족할 단계는 아니다"며 "기능적으로 만족하는 단계가 되면 확산기에 접어들 것이다. 여러 시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곳으로서 짧게는 3년, 길게는 5~7년을 내다보고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일터 옮기는 로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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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카페 100호점 돌파 기념, 아메리카노가 1500원', 

김미래 씨는 오늘도 '바리스타 로봇'이 뽑아준 커피를 들고 출근합니다.

이벤트 가격도 매력적이지만 고객 선호에 맞춰 타주는 커피에 이미 익숙해졌습니다.

오늘은 중요한 회의 일정을 잡혀 오전 일찍 헤어숍을 다녀와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최근 구매한 '헤어케어로봇'으로 해결했습니다. 이 로봇은 높은 수압으로 두피 노폐물·각질을 씻어내고 24개의 로봇 손가락이 두피 마사지와 함께 헤어스타일까지 잡아줘 회의 준비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 들어서자 '방역로봇'이 김 씨의 체온을 재고 몸 소독도 실시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배달로봇'이 미리 주문한 도시락을 책상까지 가져다줍니다. 메뉴는 '치킨로봇'이 만든 치킨버거입니다.

퇴근 후엔 고령으로 쇠약해진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요양병원에 들렀습니다. 병실에 들어서자 병원용 '물류로봇'이 입원환자의 약과 식사를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어머니 거동이 불편해지고 코로나19(COVID-19)로 간병인 쓰기도 쉽지 않게 되자 김 씨는 최근 자동 배설처리로봇을 구매해 쓰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사용자가 배변, 배뇨를 했을 때 센서가 자동 감지해 누워 있는 상태에서 배설물의 자동 흡입·세정·제습까지 해줍니다.

이는 김 씨의 하루를 현재 시판 중인 서비스 로봇들로 재구성해본 것입니다.

헤어케어로봇/사진=파나소닉

 

◇ 로봇, 인간 삶 속으로

홈서비스로봇, 웨어러블(착용형)로봇, 수술·재활로봇 등이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 들면서 이른바 '서비스 로봇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로봇은 공장 자동화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인간을 위해 일을 하는 로봇을 말합니다. △가사 △헬스케어 △교육문화 분야의 개인 서비스 로봇과 △의료 △건설·농업·해양 △물류 △사회 안전·극한 작업 △군 등의 전문 서비스 로봇으로 나뉘지요.

김상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데다 이동통신사 등 대기업들이 '로봇'을 미래 유망시장으로 보고 앞다퉈 투자하면서 서비스 로봇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310억 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오는 2024년 1220억 달러(137조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연평균 29% 이상의 높은 성장률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서비스 로봇의 성장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올해 2021년 3월 발표한 '2019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로봇 시장규모는 5조3351억원이며, 이중 전문 서비스 로봇이 3199억원, 개인 서비스 로봇이 3159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여전히 제조업용 로봇(2조9443억 원), 로봇 부품·소프트웨어(1조7550억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방역로봇, 배송·물류로봇, 의료로봇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문 서비스 로봇의 경우 2018년(2953억 원) 보다 8%(246억원)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가격도 낮아지면서 성장 속도는 점점 빨라질 전망입니다.

 

 

로봇카페 자율매장 '비트박스'/사진제공=비트코퍼레이션

 

직장인 일손 걱정없는 '투잡'…로봇카페·치킨집 얼마면 될까


◇로봇카페 비트박스 연말까지 매장 100개 확장...로봇치킨 '디떽'도 주목

프랜차이즈 및 자영업 시장에서도 생산 효율을 높여줄 서비스 로봇 도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코로나19(COVID-19) 장기화 등으로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입니다. 

현재 시판 중이거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서비스 로봇 중 주목할만한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로봇카페 무인매장 '비트박스'...라이다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집합체


비트코퍼레이션이 지난 2021년 4월 판교에서 처음 선보인 로봇카페 매장 '비트박스'는 직장인들이 고민없이 '투잡' 개념으로 투자할 수 있는 무인카페입니다. 24시간 무인매장이 안정적으로 자율운영되도록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총동원됐습니다. 자율주행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LiDAR)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데이터지능(DI),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들을 적용했습니다.

매장에는 라이다와 CCTV 비전기술이 적용돼 어린아이 손님이 들어오면 로봇카페 '비트(b;eat)'가 키를 인식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다가가 인사를 합니다. AI는 딥러닝 과정을 거쳐 스스로 매출 수요를 예측하고, 매장내 재고를 파악해 발주합니다. 비트는 시간당 최대 100잔까지 커피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바리스타 한명이 혼자 주문을 받으면서 생산할 수 있는 커피는 시간당 70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생산능력이 40%이상 뛰어난 셈입니다.

53㎡(약 16평) 내외 규모인 '비트박스'의 초기 투자금은 임차보증금을 제외할 경우 인테리어 비용 6000만원, 비트 렌탈선수금 1000만원 등 7000만원 정도입니다. 소자본 투자가 가능한데다 매장 운영관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직장인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입니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오는 2021년 7월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비트박스 투자자 모집에 나섭니다. 비트박스는 판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세종, 대전 등 전국 12개의 매장이 운영중이다. 연말까지 100개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로봇치킨 '디떽' 시간당 20마리 생산...언제나 같은 맛 유지

 

국내 소자본 창업아이템 1순위로 꼽히는 치킨점에도 서비스 로봇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구 로봇치킨 디떽은 조리 로봇을 활용한 치킨 브랜드다. 닭을 튀기는 전반적인 조리 과정을 자동화했습니다.

 

디떽 주방조리로봇/사진제공=디떽


주방 천장에 고정된 형태의 튀김요리용 6축 로봇이 시간당 20마리를 조리합니다. 치킨이 튀겨지는 동안 사람이 유증기에 노출되지 않아 안전합니다. 설정해놓은 데이터값에 따라 반죽 개량과 닭 양 조절, 조리 시간 등을 일정하게 지켜 언제나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현재 대구 동성로, 김해 내동, 서울 구로구 등 10여개 지역에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가맹점을 원할 경우 로봇을 직접 구입하거나 가맹점 대여(렌탈)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로봇 유지·보수관리는 원격으로 지원합니다. 비용은 튀김기 2대와 로봇 장비, 운영 소프트웨어 등 5000만~6000만원선 입니다.

 

 

 

◇우리로봇, AI 서빙로봇 '서빙고' 개발…"중국산 대체할 것"

우리로봇 서빙고/사진제공=우리로봇


토종기술로 만든 착한가격의 서빙로봇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로봇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AI 서빙로봇 '서빙고'를 개발 중입니다. 우리로봇은 자율주행 솔루션업체 '코가플렉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업체 '영우디에스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CHIC) 등이 지난해 6월 공동으로 설립한 로봇 개발사입니다.

중국산 서빙로봇의 경우 설치과정이 불편하고 기술적 한계가 있는 반면 서빙고의 AI(인공지능)기반 실내 자율주행기술은 아무런 표식없이 스스로 이동하고, 장애물도 스스로 인지해 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우리로봇은 국내 대표 식음매장 등에서 테스트를 거쳐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한 후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박승도 우리로봇 대표는 "많은 식당들이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악화하면서 서빙로봇 도입이 절실해지고 있지만 서빙로봇 대부분이 대당 평균 2000만원대로 고가여서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로봇은 서빙고를 자영업자들이 부담없는 가격수준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로봇 종횡무진에 투자 열기도 '후끈'

=서비스 로봇은 이미 다양한 무대에서 맹활약 중입니다.

호텔로봇 이미지/사진=KT

 

 

LG유플러스는 전주시와 함께 24시간 대기질 측정이 가능한 자율주행로봇을 시범 운영 중이며,

KT는 투숙객에게 수건·생수를 배달하는 호텔로봇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식사 테이블 세팅, 식기 정리 등을 하는 집사로봇 '삼성봇 핸디'를 올초 공개했고,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도 도심 빌딩 안을 돌아다니며 배달하는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최근엔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뜨겁습니다. 

웨이퍼(반도체 원판) 이송로봇 제조사인 라온테크는 지난달 예비 상장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카이스트(KAIST)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휴보'로 유명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앞서 지난2021년 2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 고령화와 함께 '의료봇' 주목 

= 전문가들은 서비스 로봇 중 향후 가장 주목받을 분야로 수술·재활로봇을 꼽았습니다.

노인 인구 증가 등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의료비 증가, 생산인구 감소 등이 전 세계 공통된 시급 과제인데다 확실한 수급처인 병원에선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서 입니다.

실제로 임플란트 수술 로봇 '요미'를 개발한 미국 의료로봇 스타트업 '네오시스'가 작년 7200만 달러(약 81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이스라엘 안과 수술 로봇 스타트업 '포사이트'가 110억 원의 시드투자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선 토종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수술 로봇시스템 ‘레보아이(Revo-i)/사진=미래컴퍼니

 


◇ 규제 개선·부품 국산화 숙제

= 하지만 로봇 시장 성장이 기대만큼 순탄치 많은 않습니다. 일각에선 강한 규제로 의료용 로봇 개발·상용화가 어렵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까다로운 식약처 인허가 과정,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나 긴 사업화 기간에 대한 부담감 등이 기업들의 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란 지적입니다.

백서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글로벌혁신전략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바이오 로봇의 경우 이해 관계자들의 갈등이 엉켜 법률 개정이나 승인이 장시간 걸릴 때가 많은 데 그러면 신기술 적용·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미래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조정 및 선제적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이 서비스로봇 주도권을 쥐려면 '부품 국산화'라는 숙제도 풀어야 합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 조정산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2년 전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여파로 국내 로봇 분야는 모터 감속기 등 핵심 부품 수급에 큰 차질을 겪었습니다. 조정산 연구원은 "로봇 센서·그립퍼·감속기·엔코더 등의 국산화 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 로봇용 멀티센서·피부·정밀제어시스템 등 미래·선도 기술도 동시에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우시안 로보틱스 제품군 /사진=가우시안 로보틱스 홈페이지

 

  • 1120억원 빨아들인 中 청소로봇···텐센트도 푹 빠졌다

美·中 서비스 로봇시장 주도...대규모 투자로 보급속도도 빨라져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규모는 2022년 495억달러(약 5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체 글로벌 로봇시장(724억달러) 대비 68% 수준입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이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과 중국으로 관련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보급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청소 로봇제조업체 '가우시안 로보틱스'는 최근 1억달러(약 112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시리즈B)를 유치했습니다. 중국의 대기업들이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부동산기업 롱포그룹'중국판 배달의민족'이라고 불리는 메이투안, IT기업 텐센트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3년 설립된 가우시안 로보틱스는 공항, 호텔, 사무실 등에서 쓰이는 실내외 지능형 청소 로봇을 설계·생산합니다. 중국 상업용 부동산 내 청소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3~5년 내 3600억달러(약 406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가운데 청소 관련 시장 비중은 2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회사는 여러 상업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효율 청소로봇, 스마트 소독로봇, 무인 자율주행 환경미화 차량 등 6개 제품군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 롱포그룹과 완커, 홍콩 신홍기부동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이 주요 거래처로 전세계 30개국에 청소로봇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우시안 로보틱스의 창업자인 청하오톈 대표는 "반복적인 작업이 필요한 청소와 환경미화 영역은 로봇 기술로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상업시설 청소 로봇부터 주방 로봇 '구독형 서비스'

 

음식 분야도 서비스 로봇의 사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전세계 조리 로봇 시장규모는 지난해 19억 달러(약 2조1000억원)에서 2026년까지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3% 수준입니다.

미국의 푸드테크 로봇업체인 '피크닉(Picnic)'은 최근 1630만달러(약 183억원) 규모 초기 단계(시리즈A) 투자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유치한 첫 투자(시드)에 이어 6개월여만에 받은 후속 투자입니다.


이 회사는 로봇을 이용해 피자 조리과정을 자동화했습니다. 식당별로 상황에 따라 분리·조립식(모듈형) 로봇입니다.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이동식 푸드트럭 등 여러 형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2인치 크기의 주문형 피자를 시간당 최대 300개까지 생산할 수 있습니다. 피자뿐 아니라 샌드위치, 샐러드, 타코 등 여러 음식 부문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피자 조리 로봇을 활용한 '구독형 서비스(RaaS)'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음식점에서 구독형 서비스에 가입하면 정기 구독료를 받고, 로봇 설치·유지보수·시스템 모니터링 등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푸드테크 로봇업체 '미소 로보틱스'는 올해 2200만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시리즈C)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개인 등 8500명이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추가 후속 투자(시리즈D)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화이트캐슬'은 10개 지점에서 미소로보틱스의 햄버거 조리 로봇 '플리피'를 시범 도입 중입니다.

한 국내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라 여러 상업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이 많은 영역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내놓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방로봇 플리피 모습 /사진=미소 로보틱스 홈페이지

 

  • 서비스 로봇 대중화 팔 걷은 정부···"중장기 정책 부재 아쉬워"


보급 실증에 국비 70% 지원...돌봄로봇 보험 적용 등 제도 개선 필요

정부가 서비스 로봇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비 지원을 통해 서비스 로봇 개발사와 수요자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입니다. 서비스 로봇 보급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데 예산이 크지 않고 조건도 제한적이어서 시장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21년 5월 21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 관련 예산은 195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습니다. 국비 지원 비율은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지원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50%에서 70%로 상향됐습니다.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급증하는 로봇 수요를 고려해 관련 업체들에게 로봇 테스트 기회 또는 보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사업은 '시장검증형'과 '보급실증형' 두가지로 진행됩니다.

시장검증형은 로봇을 개발 후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한 테스트 기회를 제공합니다. 

보급실증형은 제품 및 시장 검증이 완료된 로봇을 대상으로 구매 비용을 지원합니다.

지원방식은 로봇 개발사와 수요 기관·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면 됩니다. 다만 개인사업자는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 작년 2561대 로봇 보급…올해 돌봄로봇 1200대 지원 예정

로봇 활용 실증사업 관련 예산은 2018년 76억원에서 매년 늘어났습니다. 

올해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물류·돌봄·의료·웨어러블4대 서비스와 비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지원합니다.

실증 사업을 통해 지난해는 전년 대비 845% 증가한 2561대의 서비스 로봇이 보급됐습니다. 

종류별로는 돌봄로봇(1115대)이 가장 많았고 물류(115대), 웨어러블(69대), 의료(14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돌봄로봇 중에서는 반려로봇(950대)이 가장 많았고 배설케어로봇(150대), 치매예방로봇(9대), 보행치료로봇(6대)이 뒤를 이었다. 기타 부문으로 분류된 서비스 로봇도 1248대가 보급됐습니다. 비대면 서비스를 지원하는 교육로봇이 1200대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는 신규 개발된 서비스 로봇 중심으로 돌봄로봇 1200대, 물류로봇 200대, 웨어러블로봇 100대, 의료로봇 12대 등이 보급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실증사업을 통한 국비 지원 외에도 

△협동로봇 운영기준 마련 

△실내배달로봇의 승강기 탑승 허용 

△수중청소로봇 도입을 위한 항만용역업 허가 기준 개선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 "중장기적 서비스 로봇 활성화 정책 필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서비스 로봇 대중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예산 확대 등 지원폭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비스 로봇 관련 제도를 개선·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실례로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10년전부터 돌봄로봇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산업용 로봇기술이 돌봄로봇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제조, 판매에 대한 인허가 규제를 풀어줬습니다.

돌봄로봇을 개호보험(노인 요양서비스 전담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 개인들이 자유롭게 돌봄로봇을 결정한 뒤 개호보험 대여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돌봄로봇이 보조기기로 지정돼 있지 않아 공적급여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도 일본과 같이 담당할 일손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다. 일본 시장 벤치 마킹을 통해 기술 및 제품 개발,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복지용구에 돌봄 로봇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규제혁신지원센터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로봇산업 규제개선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며 "단년도 위주였던 지원 사업을 최장 3년으로 늘려 제품 검증부터 보급까지 지원하고 있고, 지원 범위도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사업'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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