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혁명
저 : 돈 탭스콧, 알렉스 탭스콧
출판사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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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어쩌면 인터넷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진정한 보편적 인류 가치가 실현되고 우리의 세상을 완성시킬 수 있게 해 주는 혁신적인 기술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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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3차 산업혁명의 근간에 인터넷(제1세대 인터넷)이 있었듯이, 제4차 산업혁명의 근간에는 블록체인(제2세대 인터넷)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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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에게 문서, 사진, 음향 파일을 전송한다면 실제로는 원본의 복사본을 전송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넘쳐 나는 정보들은 신뢰성이 떨어지고 금세 사라진다. 누구라도 이를 복사하거나 수정하는 것은 물론, 다른 누군가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이러한 행위가 꼭 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며, 유용하게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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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빠른 거래를 위해 돈을 이메일로 송금할 수는 없는 일이다. 돈을 복제하는 것이 불법이어서가 아니라 이메일의 주인이 진짜 그 사람인지를 100퍼센트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원 정보는 최소한에 그치고, 변경이 불가능하며, 항구적이어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신뢰를 수립하고 무결성(진실성, 정직성)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중개 기관에 의지한다. 은행, 정부는 물론 최첨단 일류 기업들도 우리의 신원을 확인한 다음에야 자산의 이전을 허락한다. 그들은 거래를 정산하고 기록을 남긴다. 하지만 이러한 중개 기관들은 불투명한 운영, 해킹에의 취약성, 불성실한 인력, 취약한 공급자로 말미암아 확실한 한계에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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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암호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른바 이중 지불 문제를 해결한다. 우리는 처음으로 오롯이 가치를 담는 디지털 중개체를 갖게 된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돈, 음악, 투표 용지,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등 모든 종류의 자산을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P2P 방식으로 전송할 수 있다.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꼭 중개 기관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암호 기술, 협업, 세련된 코드만으로도 충분히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필자들은 이 책에 '신뢰 프로토콜'이라는 제목을 붙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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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신원의 중요성 및 이른바 디지털 봉건제의 종말을 강조한다. 필자들이 보기에 기존의 '인터넷 서핑surfing'은 인터넷 지주들에게 우리의 데이터를 빼앗기고 현금화당하는 '인터넷 착취serfing'에 불과하다. 그러나 각 개인들의 자주적 디지털 신원self-sovereign identity은 새로운 시대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으로, 개인 정보가 가상의 블랙박스에 저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통한 '가상 공간의 나'로 말미암아 우리들의 신원, 우리들이 만드는 자료, 기타 우리들의 권리에 대한 통제 권한을 되찾을 수 있다. 우리는 말한다. 착취 서핑serf surfing은 끝이 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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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고실험의 일환으로, 우리는 사토시의 의식 속에 들어가 블록체인의 설계 원리를 알아내려 시도했다. 이 원리는 일곱 가지로 요약된다. .... 우리는 이러한 일곱 가지 원리를 일곱 가지 분야에 응용해 보았다.
일곱 가지 분야는
금융서비스(2부 1장),
기업의 아키텍처(2부 2장),
비즈니스 모델 혁신(2부 3장),
사물인터넷(2부 4장),
경제적 편입(2부 5장),
정부와 민주주의(2부 6장),
창의적 산업(2부 7장)
으로 요약된다. 나아가 우리는 블록체인이 분산 경제를 위한 일곱 가지 하부구조를 새로이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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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널드 코스의 이론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기업의 아키텍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록체인은 개방된 시장에서 상대를 물색하고, 조건을 조율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거래 비용을 현저히 줄여 준다. 필연적으로, 이러한 효율성 덕분에 분산형 모델이 가능해진다. 새로운 제품, 서비스, 효용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분산형 모델을 바탕으로 조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은 무사히 자리를 잡았고, 이 책이 출판된 이후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다수 등장했다. 분산형 비즈니스 모델은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며, 그에 다라 노드의 수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또한 늘어난다. 암호화 자산이 급속히 늘어나는 현상도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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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블록체인은 번영의 역설을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선진국의 경제 성장에도 중산층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의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세금을 통한 부의 재분배라는 진부한 해결책을 넘어, 블록체인은 수십억의 세계 인구를 글로벌 경제로 끌여들여 부를 재분배하도록 도와준다. 예컨대, 우리는 블록체인의 도움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토지 소유권을 확보해 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고, 공유형, 개방형, 분산형 플랫폼을 통해 진정한 나눔의 경제를 이룩할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수수료가 낮은 모바일 지불 시스템을 통해 송금이 가능하며, 기업인들 또한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내부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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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제 곧 사람이 아닌 사물들 사이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센서, 카메라, 마이크, GPS 칩, 자이로스코프와 같은 스마트 기기를 심어 우리의 주변 인프라에 지능을 주입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기기들은 대역폭, 저장 공간, 기타 용량의 가용 범위에 따라 스스로를 재구성해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을 방지한다. 여기서 블록체인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사물인터넷은 사물 원장을 바탕으로 모든 노드를 추적하고, 노드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며, 생산과 소비 내역을 기록하고, 유지와 교체를 계획하며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한다. 모든 분야에 이러한 응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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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업에서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사기꾼을 물리치기 위해 건전한 규제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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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나 싱가포르와 같은 일부 지역은 기업이 정주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선호 지역으로 부상했다. ... 추크와 취리히 주변의 이른바 '크립토밸리'에는 3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 이 지역들은 몸집이 작고 재빨라 새로운 산업을 펼치기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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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불안, 의심은 물론 집착과 흥분에서 벗어나 현상을 냉정히 바라보자. 뭔가 심오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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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자산을 고안했고, 이러한 자산들은 최소 일곱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암호화폐(비트코인, 제트캐시, 모네로, 대시)
프로토콜 토큰(이더, 아이콘, 아이온, 코스모스, 네오) : *블록체인에서 신원 확인 기능, 화폐 기능 등을 갖고 있는 정보 매개체를 토큰이라 함
유틸리티 토큰(골렘, BAT, 스팽크) : 이 유형의 토큰은 이 토큰의 보유자로 하여금 특정 플랫폼이나 네트워크 안에서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유틸리티 토큰은 다기능(multi-functional)이며, 이더리움 같은 주어진 블록체인에 전형적으로 거주하고(reside) 대부분은 그들의 각각의 네트워크 안에서 사용된다.
시큐리티 토큰(크립토에퀴티, 크립토본드) : 이 유형의 토큰은, 이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이외에도 투자 수익(investment returns)과 가치 증가(value appreciation)를 종종 약속한다. 바로 이러한 특징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과 규제 당국, 특히 미국의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이들 토큰을 증권으로 분류한다.
자연 자산 토큰
크립토수집품(크립토키티, 레어 페페)
크립토법정통화와 스테이블코인(페드코인 제안, 싱가포르의 프로젝트 우빈, 메이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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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디지털 자산들은 모두 거품에 불과할까? 컨센시스의 CEO이자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은 이렇게 말한다. "이 분야는 거품의 연속일 거예요. 상한, 하한을 막론하고 과장된 수치의 연속일 겁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닷컴 시대의 거품 붕괴가 파국적이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를 가리켜 기꺼이 '창조적 파국'이라 말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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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을 노린 사람들은 손해를 입었을지 몰라도 지속 가능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려 낸 것과 비효율적인 작동을 솎아 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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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인터넷과 두 가지 면에서 크게 다르다. 우선, 인터넷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구축하는 무료 공공재이며, 이들 중 다수는 금전적 동기가 약한 자발적인 참여자들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널리 사용되는 확장성 기술을 성공리에 구축할 경우 저변의 자산 가치를 향유해 엄청난 경제적 보상을 누릴 수 있다. 초창기의 인터넷 개척자들도 수조 달러의 가치의 설비를 구축했다면 경제적 보상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기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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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블록체인은 언론·출판과 같은 정보 산업은 물론 금융 서비스와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연쇄적인 생산 및 공급 과정.)과 같은 가치 산업에 손을 뻗치는 중이다. 따라서 블록체인이 미치는 영향력은 물론 영향력이 작용하는 가치의 합계 또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기대 또한 달아오르기 마련이나, 누구 말대로 미래를 건설하려면 합리성을 초월한 활력이 어느 정도 필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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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탄탄한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천문학적 숫자의 가치를 저장할 수 있고(완벽한 부트스트랩** 실행을 구현한다), 안전한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 매일같이 수십억 달러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급증하는 암호 자산 분야의 준비 통화이자 현금화에 사용되는 최종적인 정산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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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 세계의 애널리스트들이 책상에 앉아 입방아를 찧는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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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스트랩: 그 자체의 동작에 의해 어떤 소정의 상태로 이행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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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를 비롯해 많은 솔루션들이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극성팬들이 품었던 기대를 채워 주는 한편, 기존의 금융 서비스 중개자들을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로 지워 버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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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닝 네트워크***: 모든 거래들을 오프체인에 등록한 뒤 모든 거래 내역을 종합해 한번에 온체인으로 처리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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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프라이버시가 강조됨에 따라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진입자들이 생겨났다. 제트캐시Zcash와 같은 새로운 암호화폐를 비롯한 '프라이빗 코인'들이 등장했고, 이들 코인들은 비트코인의 원리를 따르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적으로 도입한다. 이들은 결코 사이퍼펑크cypherpunks나 기타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제이피모건은 제트캐시의 핵심 익명화 기술(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을 그들의 쿼럼Quorum 블록체인에 통합해 다양한 종류의 자산과 비즈니스 기능을 사용하는 데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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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펑크 : 수신자만이 알 수 있는 암호로 정보를 보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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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빠뜨릴 수 없는 새로운 진입자로 메트로놈Metronome을 들 수 있다. 메트로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퀀텀의 네트워크에서 처음 발급되고, 이후 여러 체인들을 넘나들며 진입하고 방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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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보기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같은 동전의 양면에 불과한 것으로 오해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시각에서는 이더리움도 비트코인도 인터넷에서 현금으로 기능하기 위한 암호화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완전히 틀렸다. 비트코인은 그러한 용도로 사용되는 데 반해 이더리움은 플랫폼 기술로서 애당초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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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서보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가리켜 "블록체인상에서 신뢰가 최소화된, 분산형 방식으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설명한다.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의 중추에는 스마트 계약들이 존재한다. 스마트 계약들은 비즈니스 계약의 로직을 흉내 낸 소프트웨어로, 탈중앙(분권형) 방식인 데다 블록체인상에 서 작동하므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중개기관(은행, 브로커, 변호사, 법원, 에스크로 중개인, 기업)의 필요성이 최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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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크로: 일정 조건에 이를 때까지 결제 금액을 예치해 두는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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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더리움의 고유 토큰(이더)의 시장 가치가 700억 달러에 달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더리움이 ICO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이다. ICO는 투자자와 후원자들이 모인 글로벌 커뮤니티 속에서 P2P로 수백만 달러를 모집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최근까지 수십 개의 새로운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등장했다. 이더리움상에서 ERC-20 프로토콜을 통해 총합 약 3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로써 이더리움은 디지털 경제 최초의 투자 은행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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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통계에 따르면, 모든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의 70퍼센트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서 돌아가며,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은 몰아내기 힘든 강력한 네트효과 효과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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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스타트업들의 뒤안길에는 실패한 스타트업들이 즐비하고, 이들의 이름은 대부분 잊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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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디앱DApp)이 네트워크에 등장할수록 이와 관련한 플랫폼 토큰, 즉 이더의 수요 또한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암호화 세상의 용어로 비유한다면 이더리움은 도로망이고,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은 자동차이며, 이더는 연료에 해당한다. 우리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하는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그 사용 대가를 이더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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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더리움이 '플리프닝(역전극)'의 1순위 후보다. 플리프닝이란 비트코인이 참여자 수와 자산 규모 1위 네트워크의 자리를 다른 대안적 블록체인에 내어 주게 되는 순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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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샤딩을 비롯해 지분 증명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 등, 이더리움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광범위한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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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테스트넷의 하나로, 지분 증명 메커니즘을 2017년에 도입했다.
샤딩: 분산 원장에 올라가는, 블록으로 알려진 새로운 도큐먼트를 승인하기 위해 필요한 컴퓨팅 작업을 분산하는 하나의 방식.
지분 증명 방식은 작업 증명 방식에 비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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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브릿지는 '디스카운트 토큰'이라는 개념을 잉태했다. 사용자들은 스위트브릿지 월렛에 토큰을 보관하는 한, 매달 상품과 서비스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스위트브릿지의 스콧 넬슨은 이렇게 말한다. "할인액은 네트워크에서 벌어들이는 수입과 월렛에 보관하는 토큰의 개수에 따라 정해집니다. 이는 곧 디스카운트 토큰이 다음과 같은 속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디스카운트 토큰 또한 늘어나는 것이죠."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디스카운트 토큰은 비즈니스의 실체를 바꿔 줍니다. 주주의 가치를 위해 움직이는 비즈니스가 고객의 가치를 위해 움직이는 비즈니스로 바뀌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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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토큰은 독립적인 블록체인이 아니기 마련이며, 오히려 이더리움, ICON, EOS와 같은 플랫폼상에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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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키티로 말미암아 유명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초래하는지, 현 시점의 저변 플랫폼 기술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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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스포츠카를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린 일론 머스크는 사람들이 획기적인 기술과 친해지려면 이처럼 "황당하고 흥미로운 요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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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지 못하기로 악명이 높은 이 시장은 블록체인이라는 햇살로 소독되고 있다. 예술품은 이를 추적하고 인증해 주는 암호 자산을 통해 디지털 발자국을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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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법정통화나 금과 같은 기초 자산에 연계하거나, 공급을 조절해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유지시키는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복합적 성격을 띤 하이브리드성 디지털 화폐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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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기준 3위 안에 드는 리플은 비트코인의 기업 친화적 대안이며, SWIFT와 기타 글로벌 지불 네트워크의 대체를 촉진하는 데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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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채굴자보다는 신뢰받는 일부 노드에 의지해 블록체인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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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이러한 아키텍처 덕에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한편, 더욱 중앙화된 체계를 갖추게 된다. 따라서 일부 비평가들이 보기에는 공격에 취약해지며, 변덕스럽고 독단적인 행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은행들과 다른 기업 사용자들은 리플에 이끌려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했고, 이들 중 일부는 XRP라 불리는 네트워크의 고유 토큰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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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리눅스 재단도 한동안 분산형 원장 기술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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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재단은 하이퍼레저Hyperledger를 발표했다. 이는 "기업 규모의 오픈 소스 분산형 원장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한 협업 프로젝트로,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비즈니스 거래를 지원하는, 산업에 특화된 탄탄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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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후지쯔, DTCC, 엑센츄어 등 30개의 기업이 창립 멤버로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이고도 조직적인 거버넌스 구조를 구비하고 있다. 이로써 지적재산권 출처 관리 및 보호 작업, 소프트웨어 개발을 리눅스 재단을 통해 공개된 투명한 거버넌스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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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오늘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플랫폼이다. 이 책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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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블록체인은 공개형 블록체인이다. 이 책의 독자들 모두가 타인의 허락 없이 거래하고, 거래 데이터를 검증하고, 블록의 생성에 참여하고,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코드베이스 업그레이드는 다수의 합의에 의해 실행된다. 특정 업그레이드(예컨대 비트코인의 블록 사이즈 확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들은 반대 의사를 표명할 수 있고, 이러한 경우 블록체인은 두 갈래로 포크(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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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레저는 '컨소시엄' 모델의 개념을 발굴했다. 컨소시엄 모델은 이러한 업그레이드의 거버넌스를 공식화하고, 표준 수립에 필요한 산업 지식을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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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는 달리, 하이퍼레저의 초점은 승인형 블록체인에 맞춰져 있다. 승인형 블록체인의 특징은 네트워크들이 검증되고, 비익명 노드들이 원장에 거래를 기록하거나 거래를 승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읽을 수 있는 권한은 보통 검증된 노드들의 네트워크에게만 주어진다. 하지만 더 많은 주체들에게 데이터를 읽도록 허락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들 가운데 일부는 읽기-쓰기 권한을 제한할 수 있고, 그 결과 더욱 간소화된 합의 절차를 도입할 수 있다. 비트코인, 이더, 기타 코인들이 활용했던 CPU 집중형 작업증명(CPU-intensive PoW)에 의지하기보다, 노드들의 '초다수결'에 따라 적당히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작업증명 블록체인보다 훨씬 많은 거래량을 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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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산업과 산업용 사물인터넷을 위한 분산형 원장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 모델을 선호한다. 또한 이 모델은 교육 수료 증명, 탄소 배출 모니터링, 법정통화 관리와 같은 공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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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레저만이 승인형 사용을 가능케 하고, 고유 토큰이나 암호 자산의 필요성을 분화시키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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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과학자 리몬 베어드가 개발한 해시그래프는 거래 인증을 채굴자들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해시그래프는 거래를 블록에 담지 않고, 시간 순서로 이루어지는 거래를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에 따라 진행시킨다. 이 방법은 이론적으로 거래 시간을 훨씬 단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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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블록을 체인처럼 이은 것이며, 두 번째 형성된 블록은 첫 번째 블록의 해시 정보와 거래 정보를 담는다. 먼저 형성된 블록이 뒤에 형성된 블록을 검증하며, 블록이 형성되기 전에 노드들이 블록 형성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 블록은 무시되나 노드들이 동의하면 바로 전에 생성된 블록의 해시 정보를 담아 블록이 형성되고 체인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보안에는 정말 강하지만, 그만큼 느리다는 단점을 지닌다. 그러나 DAG(방향성 비순환 그래프)는 이와는 다소 다른 원리에 따라 작동한다. DAG에서는 블록 대신 유닛이라는 용어를 쓰며, 블록과 달리 유닛은 먼저 형성된 블록의 해시 정보를 담지 않는다. 유닛은 동시에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트랜잭션이며, 실시간으로 나보다 먼저 발생한 트랜잭션이 검증을 하다 보니 어떤 유닛은 두 개, 세 걔의 유닛을 검증하기도 한다. 블록 생성을 하지 않으므로 트랜잭션이 실시간으로 처리되며, 블록 검증을 위한 합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그로 인한 보상(=수수료)도 필요가 없어진다. 트랜잭션이 많이 발생할수록 더 빨라지는 구조가 DAG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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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평가들은 승인형 블록체인이 1990년대 중반 인트라넷의 판박이라고 주장한다. 인터넷이 건실해지고, 안전해지고, 널리 퍼지면서 인트라넷의 상당수가 사라졌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를 실행하고 가치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인 자산을 담는 틀이 된 이상에는 공개형, 폐쇄형을 불문하고 더욱 다양한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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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활용해 중국의 돼지고기와 미국의 농산물을 추적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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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놈MENOME: 블록체인에서의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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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정보와 같이 타고나는 식별자도 있고, 패스워드와 같이 임의로 선택 가능한 식별자도 있고, 주민카드와 같이 배정을 받는 식별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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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식별자들은 신원과는 다르다. 신원이란 각자의 경험을 반영하며, 우리는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형성한 우리들의 신원을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타인에게 공개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들 모두가 주체원천권위sovereign source authority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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